[퀄리파잉스쿨] ‘꿈의 그린’ 눈앞에 성큼

[퀄리파잉스쿨] ‘꿈의 그린’ 눈앞에 성큼

입력 2004-12-03 00:00
업데이트 2004-12-03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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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무대’가 보인다.

위창수(32)와 허석호(31·이동수패션)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입성을 향한 첫 걸음을 가뿐하게 내디뎠다. 송나리(18)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퀄리파잉스쿨 첫날 공동선두에 올라 내년 투어 카드 획득에 ‘청신호’를 켰다.

위창수는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웨스트골프장 잭 니클로스 코스(파72)에서 치른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4개의 버디를 잡아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위창수는 선두 스콧 검프(미국)에 2타 뒤진 공동 6위에 올랐다. 위창수는 국내 무대와 아시아프로골프 투어를 섭렵한 뒤 지난해부터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에서 뛰며 실력을 닦아왔다.

허석호도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 공동19위로 첫날을 마쳤다.

허석호는 한국인 최초의 PGA 투어 선수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걸었던 코스를 그대로 따른 케이스.PGA 진출을 실현하기 위해 일본프로골프(JGTO)를 경유지로 택한 허석호는 일본 메이저대회에서 2승을 올려 예선 없이 Q스쿨 최종전에 출전했다.

브리티시오픈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등 PGA 투어 대회에 몇차례 출전해 경험도 쌓았다.

위창수와 허석호가 동시에 PGA 투어 멤버가 되면 최경주, 나상욱(21·엘로드)에 이어 ‘꿈의 무대’를 밟는 한국인 3,4호 선수가 된다.

PGA 투어 Q스쿨은 6라운드 108홀의 ‘지옥의 레이스’를 치러 상위 30위 이내 선수들에게만 내년 투어 대회 출전권을 준다.

한국 선수들의 파워가 갈수록 거세지는 LPGA 무대에 도전하는 송나리도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의 LPGA인터내셔널골프장(파72)에서 열린 Q스쿨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에밀리 바스텔과 함께 공동선두에 올랐다.

올해 2부 투어에서 뛰면서 LPGA 직행을 타진했으나, 상금랭킹 14위에 그쳐 결국 Q스쿨에 응시한 송나리가 투어 카드를 따내면 쌍둥이 동생인 ‘슈퍼루키’ 송아리와 함께 LPGA 무대에 서게 된다. 쌍둥이 자매가 동시에 LPGA의 멤버가 된 적은 이제까지 없었다.

그러나 송나리를 뺀 나머지 한국 선수들은 부진했다. 조령아(20)가 1언더파 71타로 공동 11위에 올랐을 뿐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 상금왕과 신인왕을 석권했던 김주미(20·하이마트)와 한국여자프로골프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갖고 있는 이선화(18·CJ)는 3오버파 75타로 공동 80위에 머물렀다.

LPGA Q스쿨은 5라운드로 진행되며, 합격선은 PGA와 마찬가지로 30위권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2004-12-03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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