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가 제인 구달 방한

환경운동가 제인 구달 방한

입력 2004-11-10 00:00
업데이트 2004-11-1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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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된 자연은 인간의 노력과 자연의 끈질김에 의해 반드시 복원됩니다.”

침팬지 연구의 효시이자 세계적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Jain Goodall·70·여) 박사가 9일 오전 경기도 안양시 안양천 지류 학의천을 둘러보고 환경의 중요성과 환경보호를 위한 시민의 노력을 강조했다. 그는 “오염됐다 복원된 안양천을 보고 싶어 이곳을 찾았다.”면서 “자연생태계가 복원되면서 물고기가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보니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안양시가 돈을 제대로 썼다고 생각한다. 일부 국가에서는 이런데 돈을 쓰지 않고 엉뚱한 곳에 쓰기도 한다.”면서 “연간 300일 이상 전 세계를 돌아다니는데 이처럼 생명이 되살아난 모습을 보면 언제나 기분이 좋다.”면서 흐뭇해했다.

가장 인상깊었던 곳으로는 중남미 코스타리카를 꼽으면서 코스타리카 정부는 군비에 쓰던 돈을 모두 자연보호에 투입해 오염된 자연을 복원했다고 설명했다. 환경보호를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에 대해선 부모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어린이나 젊은이들이 환경보호를 위해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내가 추진하고 있는 환경운동의 방법 즉 모든 생명체에 좀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자는 ‘루츠 앤 슈츠’(Roots and Shoots:뿌리와 줄기)운동입니다. 오늘 이곳에서 보니 한국에서도 이 운동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는 “인간의 두뇌능력, 자연의 끈질김, 그리고 인간의 굴하지 않는 정신 등 3가지가 바로 희망의 이유”라면서 “이 3가지 이유로 인해 자연은 반드시 복원되며 오늘 이곳 학의천에서 그 전형을 봤다.”면서 말을 맺었다.

안양 연합
2004-11-1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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