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뚫린 DMZ 철책] “ㅁ자 절단… 敵침투방식과 달라”

[뻥뚫린 DMZ 철책] “ㅁ자 절단… 敵침투방식과 달라”

입력 2004-10-27 00:00
업데이트 2004-10-27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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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 미상자 1명이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

황중선 합참처장
황중선 합참처장 황중선 합참처장
육군 준장인 황중선 합동참모본부 작전처장은 26일 브리핑에서 강원도 철원군 최전방 3중 철책선 절단사건에 대해 이같이 합동신문조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신원 미상자의 월북으로 쉽게 결론내릴 수 있나.

-현재 발표는 우선 중앙 합동신문조의 조사결과를 전체적으로 다 보지 못한 상태다. 군에서 우선 절대 속이거나 위장하는 것은 없다. 합신조는 이 분야에서 아주 오랫동안 전문성을 갖고 있다. 국정원, 기무사, 정보사, 경찰 등으로 구성된 합신조가 아침부터 현장을 확인하고 오랜 토의끝에 내린 결론이다. 전문가들의 분석결과를 믿어주기 바란다.

철책 절단 형태가 적 침투 전술과 다르다는데.

-‘ㅁ’자로 절단해 우리가 알고 있는 ‘ㄴ’이나 ‘ㄷ’ 등 우리가 알고 있는 적의 침투 전술과 다르다.

위장 가능성은 배제하나.

-그럴 가능성이 1%도 안 된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 그래서 작전도 1%로 가능성에 대비해 실시했다.

민간인이 물리적으로 철책을 뚫고 넘어갈 수 있나.

-병력이 육안으로 감시하는 공간이 제한돼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야간 열선감시장비 ‘TOD’를 등을 운용하고 있지만 100% 보장할 수는 없다. 세부 분석이 나와 봐야 한다.

사고 당일 달도 밝았는데..

-월광이나 자연기상 조건을 고려해서 경계를 하지만 어제같은 경우 안개가 끼었다. 왜 발견하지 못했는지는 세부 조사를 해봐야 한다.

철조망 절단 형태로 신원불상자가 월북했다고 결론 내리는 것은 성급한 것 아닌가.

-전체적인 감시 능력 등으로 볼 때 적이 다른 곳에서 침투해서 복귀했을 가능성은 아주 낮다. 현지 지역과 지형을 잘 아는 민간인으로 추정된다.

우리 내부의 불만세력에 의한 소행 가능성은.

-조사를 하겠다. 그럴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2004-10-27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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