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다음달 25일로 예정된 남북 연결도로 개통식을 전후해 기념이벤트로 남북축구 교환경기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관광부의 한 관계자는 15일 “기념식이 밋밋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다방면으로 문화 이벤트를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면서 “남북축구도 그 일환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축구협회는 “10월25일을 전후해 선수 차출이 가능한지를 정부 쪽에서 물어왔다.”면서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이 10월13일과 11월17일에 열리는 만큼 그 사이에 대표선수 차출은 가능하다는 답신을 보냈다.”고 밝혔다.

남북한은 지난 6월 제9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에서 남한의 고성 통일전망대와 북한의 온정리를 잇는 동해선 도로를 10월 말까지 개통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이벤트가 성사되면 14년 만에 남북한을 오가는 국가대표팀간 경기(A매치)가 열리게 된다.지난 1990년 10월11일과 23일 각각 평양과 서울에서 남북통일축구가 열렸다.1차전은 북한이 2-1로, 2차전은 남한이 1-0으로 승리해 나란히 1승씩을 나눠 가졌다.

남북간 A매치도 11년 만에 열리는 셈이다.1993년 10월28일 미국월드컵 지역예선에서 3-0으로 남한이 승리한 것을 마지막으로 맞대결은 없었다.역대 전적에선 남한이 5승2무1패로 앞서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