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 2004] 김호곤호 조재진·최성국 최전방 포진

[아테네 2004] 김호곤호 조재진·최성국 최전방 포진

입력 2004-08-20 00:00
업데이트 2004-08-20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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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그리스) 특별취재단| ‘남미 복병 파라과이는 투톱으로 넘는다.’

56년 만에 기적처럼 올림픽 8강에 진출하는 감격을 누린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의 김호곤(53)감독은 4강행 필승카드로 전술 변화를 선택했다.

김 감독은 19일 8강전 상대로 파라과이가 결정된 뒤 “8강전은 어떤 상대와 맞붙든지 투톱을 내세울 생각이었다.”면서 “그동안 베스트 멤버를 골고루 써왔는데 이제는 선수들을 포지션별로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별리그에서는 3-4-3 포메이션을 구사했지만 골 감각에 물이 오른 조재진(23)을 중심으로 최성국(21)이나 정경호(25)를 짝으로 포진시키고 이천수(23)를 플레이메이커로 기용하는 3-4-1-2 포메이션을 사용하겠다는 것.결선 토너먼트는 단 한번의 승부로 모든 것이 정해지기 때문에 한치의 착오도 용납될 수 없다.



김 감독은 “8강부터는 매 경기가 결승전”이라면서 “당일 선수들의 컨디션과 피로도를 체크한 뒤 주전 선수들을 과감하게 교체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5일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는 정경호가 선발 출장해 전반 동안 조재진과 함께 최전방에서 호흡을 맞추는 등 이미 포메이션 변화를 준비해 왔다.

김 감독은 전술 변화에 대해 “투톱을 내세우는 것이 3-4-3 포메이션보다 중앙 압박에 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조재진 이천수 최태욱(23) 등 붙박이 스리톱 가운데 지난 1월 파라과이 선발팀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최태욱을 뺀 것은 뜻밖이다.그러나 이는 조별리그에서 감독이 지시한 전술에 맞는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말리전이 끝난 뒤 “최태욱이 너무 치고 올라가 스리톱이 정삼각형이 아니라 일자 모양이 돼버렸다.”면서 “그 바람에 미드필더와 최전방 사이가 너무 벌어져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또 김 감독이 고심하고 있는 선수는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 박규선(23).아테네행 비행기를 타기 앞서 가진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발군의 활약을 선보여 송종국(25)의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조별리그에서 감기 등으로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은 뒤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해 공·수에서 난조를 보였다.

박규선의 부진으로 왼쪽 윙백 김동진(22)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졌다.김 감독은 최원권(23)을 대체 요원으로 점찍고 최종 저울질에 들어갔다.

window2@seoul.co.kr
2004-08-20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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