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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표 ‘보폭 넓히고’

朴대표 ‘보폭 넓히고’

입력 2004-06-18 00:00
업데이트 2004-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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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막당사를 접고 ‘염창동 시대’를 연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최근 행보가 탄력을 받고 있다.

박 대표는 17일 소장파를 중심으로 한 당내 반발도 두렵지 않다는 듯 ‘과감성’을 내보였다.이날 운영위에서 “그동안 정책위와 여의도연구소가 너무 관계없이 떨어져 있었다.”면서 “정책정당으로 가기 위해 두 기구가 통합적으로 가는 방향에 대해 이해해 주셨으면 감사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어색한 만남
 한나라당 박근혜(왼쪽) 대표와 열린우리당 김혁규(가운데) 상임중앙위원이 17일 서울 송파구 향군회관에서 열린 재향군인회 여성회 정기총회에 참석,나란히 앉아 박수를 치고 있다.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어색한 만남
한나라당 박근혜(왼쪽) 대표와 열린우리당 김혁규(가운데) 상임중앙위원이 17일 서울 송파구 향군회관에서 열린 재향군인회 여성회 정기총회에 참석,나란히 앉아 박수를 치고 있다.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이념적 행보도 흥미롭다.박 대표는 이날 재향군인회 행사에 참석했다.이틀 전 한나라당 대표로는 처음으로 6·15공동선언 국제토론회에 참석했고,16일엔 자유총연맹 50주년 기념식에 갔다.

‘민생챙기기’는 필수다.새로 옮긴 염창동 당사에는 정당 사상 처음으로 보육시설을 꾸민다.여성 대표가 이끄는 정당답다는 평가다.장마·집중호우 등에 대비해 18일에는 강원 삼척 등 수해 예상지역을 방문한다.

다음달 14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전당대회 역시 한나라당이 명실공히 ‘박근혜당’으로 새 출발하는 모양새를 보여줄 전망이다.행사 때 국회의원들은 양복을 벗어던지고 캐주얼 차림을 하기로 했다.의원들의 록공연,인라인 스케이팅도 계획하고 있다.

박진 심재철 정두언 박형준 김희정 의원 등은 록그룹을 구성한다.박 의원은 서울대 법대 1학년 때 ‘뱀파이어’란 이름의 그룹 사운드를 결성,한때 오르간 주자로 밤무대와 TV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다.정 의원도 대학시절 그룹 사운드 보컬리스트로 활약했고,공무원 시절 탤런트 시험에도 합격한 이색 ‘전력’을 갖고 있다.심 의원은 색소폰 연주를 잘한다고 한다.사무처 직원과 보좌진들도 별도의 그룹 사운드로 ‘록페스티벌’에 합류한다.

박형준 의원 등이 소속된 당내 인라인 동호회는 거리에서 홍보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당명이 바뀔 경우 새 당명이 적힌 깃발을 들기로 했다.

참석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새로 선출될 대표최고위원과 함께 영화를 보고 데이트도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박 대표가 사실상 유력한 후보인 만큼 ‘박대표와의 데이트’가 될 것 같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2004-06-18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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