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력대란 ‘속수무책’

中, 전력대란 ‘속수무책’

입력 2004-06-14 00:00
업데이트 2004-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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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에 무더운 여름 날씨가 예년보다 보름 이상 앞당겨 오면서 우려했던 ‘전력 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베이징의 경우 지난 9∼12일 수은주가 36∼38도까지 올라가는 등 중국 전역에 무더위가 닥치면서 7∼8월로 예상됐던 전력 대란이 조기에 시작된 것이다.

13일 국영 TV인 중앙전시대(中央電視臺)에 따르면 지난 11일 전국 하루 전기 사용량은 59억 6700만㎾h로 지난해 7월29일의 하루 최고 전력 사용 기록을 경신했다.베이징(北京),톈진(天津),탕산(唐山) 지역은 1968만㎾h에 달해 사상 최고 기록을 넘어섰다.

전기 사용량이 피크에 달하자 베이징 지역과 산시(陝西)성,허베이(河北)성,화중의 일부 지역은 제한 송전에 들어갔다.

중국 공단밀집 지역 중 하나인 장쑤(江蘇)성의 경우 올들어 5월까지 152일 중 141일 동안 지역별로 제한 송전이 이루어지는 등 이미 거의 매일 제한송전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제한 송전은 전국 24개 성에서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국가전력감독위원회는 올들어 4월까지 전기 사용량은 공업용 수요 증가로 지난해 동기보다 15.5% 증가한 6493억㎾h에 달했고,여름철에만 2000만㎾h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는 지난해 전력 부족량보다 두배나 많은 것이다.

상하이중국총영사관에 따르면 중국의 전력난이 심각해지면서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도 ‘격일제 근무’와 ‘주중 강제휴뮤’에 들어가는 등 후유증이 커지고 있다.중국은 올해중 3700만㎾h에 달하는 발전설비를 새로 추가될 예정이나 이중 3분의2가량이 올 하반기 늦게나 가동이 가능해 전력사용의 절정기인 여름철의 수요부족을 해결하는데는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할 전망이다.기존 일부 발전소들도 석탄 부족으로 발전에 지장을 받고 있다.

oilman@seoul.co.kr˝
2004-06-1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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