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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건 사망] ‘강한미국’ 이끌어 냉전종식

[레이건 사망] ‘강한미국’ 이끌어 냉전종식

입력 2004-06-07 00:00
업데이트 2004-06-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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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타계한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은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과 더불어 20세기 후반 지구촌을 지배했던 ‘냉전’을 마감시킨 인물로 기록되고 있다.전임자들이 데탕트(화해) 정책으로 냉전의 해빙을 기대했으나,레이건은 여기에 스타워스 계획 등 대소 압박정책을 추가해 냉전 해체의 결정적 계기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84년 재선에 성공한 레이건은 소련을 ‘악의 제국’이라고 혹평하고 중거리 미사일을 유럽에 배치했으며 스타워스란 우주 미사일 방어계획도 시작했다.레이건과 고르바초프의 정상회담은 85년 11월 하순 제네바의 호수 근처 보트하우스에서 사흘간 열렸다.

두번째 정상회담은 이듬해 10월 아이슬란드에서 개최됐다.회담은 12시간 동안 힘겹게 지속됐으나 마침내 결렬됐다.그러나 유럽 이외 지역에서 양측은 전략무기수준을 6000 탄두 및 1600 발사대로 낮추고 중거리미사일은 100 탄두로 줄이기로 합의했다.

87년 12월8일 레이건과 고르바초프는 워싱턴에서 만났다.두 지도자는 군비축소 협약을 통해 지상 중거리 미사일을 폐기키로 약속함으로써 군비경쟁 해소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미국은 거대한 재정적자를 감수하며 스타워스에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입했다.소련도 이를 견제하기 위해 역시 많은 자원을 우주전쟁에 털어넣다가 경제난에 봉착,정치·군사적 통제력을 급속히 상실하면서 소련과 동구 공산권의 해체라는 결과를 맞게 된다.고르바초프는 “극우파로 간주되는 레이건은 우리를 향해 다가왔고 이곳에 그의 신망을 남겼다.”며 그의 사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2004-06-0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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