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부영, 盧캠프에 5억 줬다”

檢 “부영, 盧캠프에 5억 줬다”

입력 2004-04-19 00:00
업데이트 2004-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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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중앙수사부(부장 안대희)는 특경법상 횡령 및 조세포탈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부영의 이중근 회장이 2002년 대선 직전 민주당 대표를 지낸 S씨측을 통해 노무현 민주당 후보 캠프에 5억원을 제공한 단서를 포착해 수사중인 것으로 18일 알려졌다.이에 따라 검찰은 조만간 S씨를 불러 이 회장에게서 건네받은 대선자금을 민주당 후원계좌로 입금했는지,영수증 처리를 했는지,또는 제3자에게 전달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중근 부영회장
이중근 부영회장


부영측의 불법 정치자금에 관해서는 그동안 민주당 동교동계의 관련설이 주로 나돌았으며,노캠프에 자금이 들어간 혐의가 포착된 것은 처음이다.총선 전에 검찰 고위 관계자는 “부영은 ‘게이트’ 수준으로 생각보다 많은 게 나올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이와 관련,이 회장측 관계자는 “이 회장이 직접 돈을 건네준 대상은 민주당에서 전국구 의원을 한차례 지냈으며 대선 당시에는 사회단체의 수장으로 있던 정계 원로”라고 밝혀 S씨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그러나 S씨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부영측이 불법자금을 제공한 사실을 알고는 있었지만 내가 직접 받지는 않았다.”면서 “당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인 정대철 의원이 직접 받았다.”고 해명했다.그는 “소환당한다면 검찰에 나가 사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한편 검찰은 이중근 회장이 S씨 외에 노캠프 관계자 2∼3명과 민주당 동교동계 인사들,그리고 한나라당측에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밖에 불법 대선자금에 연루된 기업 가운데 수사가 이미 종결된 한진·금호·한화 등에 대해 순차적으로 사법처리에 들어갈 예정이다.아울러 삼성·현대차 등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기업에 대해서는 이르면 이달 안에 수사를 매듭지은 뒤 일괄 처리할 방침이다.

특히 동부그룹의 경우 그룹 지배구조와 관련된 중대한 비리 혐의가 포착됨에 따라 조만간 김준기 회장을 소환해 형사처벌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검찰 고위 관계자는 “동부그룹에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비리 혐의가 있다.”면서 강력한 수사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안대희 중수부장 브리핑 내용

모두발언

-차분하게 정리중인데 단계인데,앞서 나가지 않았으면 좋겠다.오늘 신상우씨를 불러 조사중이다.롯데로부터 자금을 받은 혐의다.액수는 1억원은 넘는 것 같다.여러차례에 걸쳐 롯데 신동인으로부터 받았다.개인적인 정치자금이다.같은 종친아닌가.대선자금과 관련없는 자금도 계속 수사중이다.정치인 2∼3명 정도 더 부를 것이다.

서영훈 전 대표는 소환하나.

-구체적인 것은 말해줄 수 없다.부영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보고 있다.

서영훈씨 이번주 부르나.)

-아니라고 말하지 않겠다.

신상우씨는 오늘 귀가하나.

-귀가할 것이다.구속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

이번주 부를 정치인 2∼3명은 공개 안하나.

-오늘과 같은 방식으로 공개하겠다.

2∼3명은 여야에 걸쳐있나.아니면 모두 노캠프 쪽인가.

-여야에 걸쳐 있다.다음주부터는 예고된 사람들을 부를 것이다.

예고된 사람은 누구를 말하나.

-이인제 의원 등이다.

다음주에 이인제 의원 소환한다는 것인가.

-그렇다.

한화갑 의원은.

-그것은 서울지검에 물어봐라.

서울지검은 대검과 상의해야 한다고 하는데.

-경선자금 유무를 떠나 이미 영장이 발부된 사안 아닌가.그렇게 생각하면 될 것이다.

이인제씨는 2∼3명과 별개인가.

-그렇다.

안희정씨 추가기소는 언제하나.

-2건 정도가 남아있다.내주 넘어야 할 것이다.

토요일날 서정우 추가기소했는데 지난번에 나온 것인가.

-이미 공개된 것이다.

서정우씨가 받은 돈은 당으로 들어갔나.

-들어갔다.

총선이 끝나면 노무현 대통령과 이회창 전 총재의 개입 여부 등에 대해 언급한다고 했는데.

-내가 그랬나.내년도 총선 이후 아닌가.

박근혜 대표는 어떻게 하나.

-박근혜 대표와 관련해서 뭐가 있나.

입당파 11명은.

-차분차분 하겠다.

신상우씨는 어떤 명목인가.

-종친회 후원금 등 포함해 1년에 걸쳐 받았다.

동부그룹 좀 얘기해달라.

-CBS가 보도한 골프장 관련이 수사대상인 것은 맞다.

애초 부영은 한나라당에 불법자금을 제공했다는 첩보를 갖고 있다고 했는데 아직도 유효한가.

-아직도 유효하다.없는 말을 하겠는가.

삼성·현대차는.

-자연스럽게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부영은 게이트 수준이라는 말 때문에 한번 시끄러운 적도 있는데 어떤가.

-장담 못하겠다.이렇다 저렇다 말 못하겠다는 뜻이다.

이번주 부를 2∼3명은 어떤 급인가.현역의원이나 당선자인가.

-이번주는 총선에 안나온 사람들을 부를 것이다.

그럼 다음 주는 현역의원이나 당선자를 부르나.

-모르겠다.

기업인은 언제 처리하나.

-할거다.

삼성·현대차는 정리해달라.

-현대는 비자금 100억원의 출처와 추가 제공 여부를 수사중이다.그러나 추가 제공 단서는 없는 것 같다.

현대차 100억원이 비자금으로 확인됐다는 말인가.

-비자금이라고 확정할 단계는 아니다.

삼성은.

-삼성은 채권을 계속 보고 있다.

이건희 회장 140억원은.

-계속 수사중이다.

˝
2004-04-19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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