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 포르셰’ 팔렸다

‘고현정 포르셰’ 팔렸다

입력 2004-01-29 00:00
업데이트 2004-0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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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가의 전 며느리 고현정(33)씨가 지난해 10월 한강둔치에서 도난당한 포르셰가 최근 한 개인 사업가에게 소장용으로 팔린 것으로 확인됐다.

신세계는 법인 소유인 ‘포르셰 카이엔 터보’가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자 지난 연말 외제차 전문 딜러들을 상대로 비밀리에 경매를 했다.당시 신세계가 내놓은 희망 낙찰가는 1억 4500만원.

신세계측은 고씨가 타던 차로 국내 시판된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중 최고가이며 국내에 19대 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팩스를 통해 서면 입찰가를 적어내는 방식으로 진행된 경매는 1차례 유찰되는 진통을 겪은 끝에 4개 업체 중 1억 4000여만원을 적어낸 E업체에 낙찰됐다.

고씨의 포르셰가 이미 1000㎞를 운행한 중고차이고 언론을 통해 도난차량으로 알려진 게 가격 하락의 주요 이유였다.이 업체는 낙찰된 다음날인 12월31일 인터넷 사이트에 포르셰를 매물로 내놓았고 지난 22일 최종 판매됐다.구매 의사를 표시한 20여명 중에는 기업인 등 유명 인사도 있었으며 고씨가 탔던 포르셰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조회수도 다른 매물의 6배가 넘는 3100여회에 이르렀다.

E업체 사장 김모씨는 “포르셰를 구입한 사람은 지방에 살고 있으며 평소 수입차를 매년 바꿔 탈 정도로 좋아하는 사람”이라면서 “2월 초에 잔금을 내고 명의 이전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그러나 포르셰를 구입한 사람의 신원과 최종 판매가는 밝히지 않았다.

동종의 포르셰는 국내 시판가가 1억 7160만원으로 신세계가 지난해 9월 의전용으로 구입했다.당시 신세계 정용진 부사장의 부인이었던 고씨가 주로 타고 다녔으며 도난사건 직후 두 사람은 결혼 8년 만에 전격 이혼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2004-01-2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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