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 확산 조짐/中 4번째 의심환자

사스 확산 조짐/中 4번째 의심환자

입력 2004-01-13 00:00
업데이트 2004-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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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홍콩 연합|지난 겨울 전세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어넣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또다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광둥(廣東)성 위생청은 12일 지난 연말 32살의 TV프로듀서가 이번 겨울 첫 사스 환자로 공식 확인된 이후 현재까지 사스 의심환자 3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홍콩의 명보(明報)는 12일 광둥성 선전시 바오안(寶安)구 시샹(西鄕)진 대형 종합시장에서 네번째 사스 의심환자가 발생,당국이 일반인들의 접근을 봉쇄하고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신문에 따르면 선전시 훙완시장 1층 상가 남자 주인(38)이 사스 증세를 보여 지난 10일 밤부터 방역당국 위생요원들이 소독을 실시하고 시장을 봉쇄했다.

그러나 선전시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사스 의심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다.

이밖에 선전시 보건당국이 최근 둥후(東湖)병원에 발열과 기침 등 사스 초기 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입원하자 사스 의심환자로 분류,중앙 지도부에 보고했다고 보건 소식통들이 전했다.

이와 관련,홍콩경제일보(香港經濟日報)는 12일 사스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광둥성에서 발생한 사스 의심환자는 최소한 7명이 넘으며 사스가 이미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홍콩 보건당국은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7월 사스 소멸을 선언한 이후 광둥성 지역에서 세번째 사스 의심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창호파이(曾浩輝) 홍콩 위생서 고문의사는 이날 광둥성 관리들로부터 새 사스 의심환자가 발생했다는 구두통보를 받았으며,중국은 이 환자를 격리해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러시아 보건당국도 지난주 극동 하바로프스크에서 괴질로 숨진 중국인 여성을 상대로 사스 감염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혀 사스 공포가 주변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04-01-1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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