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세종기지 연구원 8명 조난 4명생존·1명사망 확인

남극 세종기지 연구원 8명 조난 4명생존·1명사망 확인

입력 2003-12-09 00:00
업데이트 2003-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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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세종과학기지에 파견 근무중인 한국해양연구원 소속 연구원 8명이 지난 6일과 7일(이하 현지시간) 동료 연구원을 귀환시키고 기지로 돌아가다 실종됐다.

9일 0시 현재 이들중 4명의 생존사실은 확인됐지만 1명은 사체로 발견됐다.아직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나머지 3명의 생존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8·9면

현재 생존이 확인된 대원은 세종1호에 탑승했던 정웅식(28·연구원),진준(30·기관정비),김홍귀(31·중장비),황규현(26·의무) 대원이며 전재규(26) 연구원은 사체로 발견됐다.세종2호에 타고 있던 강천윤(39·연구반장),최남열(38·기계설비),김정한(26·연구원) 대원은 최후의 교신장소가 육지인 만큼 생존가능성이 높다.세종기지에 있는 최문영 연구원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세종2호 탑승자의 최후 교신장소가 육지인 만큼 생존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8일 총리실 산하 한국해양연구원에 따르면 남극 세종과학기지에 파견된 월동대원 24명을 귀국시키기 위해 지난 6일 오후 1시10분(한국시간 7일 새벽 1시10분) 기지가 있는 ‘킹 조지’ 섬을 출발한 ‘세종 1·2호’ 등 2대의 고무보트는 이들을 비행기 이·착륙이 가능한 인근 칠레기지에 내려 놓은 뒤 세종기지로 귀환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세종1호’는 무사히 기지로 돌아왔으나 3명의 대원을 태웠던 ‘세종2호’는 강풍과 짙은 안개 등 기상악화로 “인근 기지로 향한다.”는 연락을 끝으로 통신이 두절됐다.

세종기지는 이들에 대한 수색·구조를 위해 7일 오후 1시쯤 5명의 구조대원을 태운 ‘세종 1호’ 보트를 출발시켰으나 출발 1시간30분 후 “고무보트에 이상이 생겼다.”는 마지막 교신을 남긴 뒤 연락이 끊겼다.

이후 세종1호에 탑승해 수색에 나섰던 5명은 실종 13시간 30분 만인 오전 10시30분쯤 러시아 수색대에 의해 중국기지 인근 알드리 섬 대피소에서 발견돼 이곳에서 10㎞ 떨어진 칠레기지로 이송됐다.

조현석기자 hyun68@
2003-12-0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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