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 중학교이후 입시에만 매달려 체계적 독서지도 뒷전… 사고력 떨어져/독서와 언어사고硏 김병원소장

학부모들 중학교이후 입시에만 매달려 체계적 독서지도 뒷전… 사고력 떨어져/독서와 언어사고硏 김병원소장

입력 2003-10-10 00:00
업데이트 2003-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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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들도 이제 자녀들의 준문맹에 진지한 관심을 기울일 때입니다.”

사단법인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 부설 독서와언어사고연구소 김병원(66) 소장은 “학부모들이 입시에만 매달리다 보니 아이들이 준문맹이 되는지조차 모르고 있다.”고 꼬집었다.

대입 전형에 논술과 면접이 포함됐지만 이를 입시과목의 하나로만 생각할 뿐 체계적인 지도를 위한 관심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학생들의 사고력은 떨어지고 결국 준문맹에 이른다는 것이다.

그는 “자녀들이 초등학교를 졸업하기 전까지는 학부모들이 독서지도와 글쓰기에 관심을 갖지만 중학교에 진학한 뒤 학년이 올라갈수록 체계적인 지도는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면서 “대입 시험을 코앞에 두고서야 논술과 면접을 준비하느라 한바탕 난리를 치른다.”고 답답해했다.

그는 준문맹을 퇴치하기 위한 방법으로 ‘기능독서’를 연구하고 있다.

기능독서는 목적에 따라 글읽기 실력을 기능화하는 상태를 가리키는 용어이다.

학생이라면 수업이나 강의는 물론 수준에 맞는 책을 읽고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독서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읽기와 쓰기,토론을 ‘삼위일체’로 지도함으로써 과학적인 사고력을 기르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기능독서를 통해 수능 언어영역에서 수험생들의 평균 성적이 100점 만점에 70점을 ‘뛰어넘게’ 하자고 제안한다.

그는 “초·중·고생들을 대상으로 지도한 결과 예상 외로 효과가 빨리 나타났다.”면서 “집에서도 쉽게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2003-10-1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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