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한나라당 최돈웅,통합신당 이상수 의원과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 3명을 이번 주말부터 소환하기로 하면서 이들의 대선 전후 역할과 대선 때 각 후보 진영의 대선자금 모금 경로가 관심을 끌고 있다.
●3인방은 후보 자금관리의 핵심
이회창 한나라당 전 대통령후보와 경기고(49회) 동기동창인 최 의원은 대선 때 재정위원장으로서 공식 모금된 자금을 관리했을 것이란 게 한나라당측의 설명이고,이 의원은 대선 전후 선대위 총무본부장과 민주당 사무총장,통합신당 총무위원장으로서 명실상부한 자금관리의 실무 최고책임자다.
최 전 비서관은 노무현 대통령의 부산상고 1년 후배로 20년 가까이 변호사 사무장 또는 지구당 사무국장으로서 자금관리를 했고,노 대통령 당선 전후로 거액의 SK비자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일부에서는 최 전 비서관 등이 대선 전에도 기업체에서 개별적으로 모금했다는 설도 있지만 당사자들은 한사코 부인한다.
●한나라,초반 밀물-후반 찔끔
지난해 11월말 후보 단일화 전까지는 이회창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 보였던 만큼 한나라당에 기업자금이 집중됐다는 게 정설이다.지난해 10월 중앙당 후원회 때 110억원을 모금,비슷한 시기 민주당측이 심각한 자금난을 겪은 것과 대비되곤 했다.
자금모금은 공조직과 이 후보 외곽조직이 별개로 움직였다고 한다.공식적으론 기업별로 담당 의원들을 지정,2억원에서 10억원대까지 자금을 모금했다는 것이다. 당시 선대위 고위관계자는 8일 “사무총장·재정위원장 등 노출돼 있는 당 공식라인은 자금모집에서 중요한 역할은 담당하지 못했다.”고 증언했다.한나라당에 후보단일화 전 돈이 쏠렸다고 알려졌던 게 대세몰이를 위한 허세였다는 주장도 있다.기업들이 청와대의 눈치를 봤다는 것이다.
●민주,후보단일화 뒤 자금밀물
민주당의 후보단일화 이전에는 노무현 후보 흔들기 등으로 당자금 지원이 제때 안 이뤄져 후보 사조직이 기업체 등에서 급전조달을 했던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그러나 후보단일화 이후엔 자금모집 및 관리가 공조직으로 일원화되다시피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당시 대선자금 모금은 이상수 총무본부장이 총괄했다.이 의원은 대선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가 100대 기업을 돌면서 120억원 정도를 모금했다.”고 말했다가 “희망돼지통장 등 국민성금을 포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기업체 모금을 위해선 통합신당에 대부분 참여한 본부장급 인사 다수와 정대철 선대위원장,일부 고문과 특보들이 나섰다.이들이 2∼3개씩의 그룹을 분담해 자금을 모금했다고 전해진다.모금은 후보단일화 성사 뒤인 지난해 11월말 이후 집중됐고,모금한 돈은 이 총무본부장이 정 선대위원장에게 보고하고 통합관리했다고 한다.그러나 당선축하금 여부는 논란만 계속되고 있다.
이춘규 이지운기자 taein@
●3인방은 후보 자금관리의 핵심
이회창 한나라당 전 대통령후보와 경기고(49회) 동기동창인 최 의원은 대선 때 재정위원장으로서 공식 모금된 자금을 관리했을 것이란 게 한나라당측의 설명이고,이 의원은 대선 전후 선대위 총무본부장과 민주당 사무총장,통합신당 총무위원장으로서 명실상부한 자금관리의 실무 최고책임자다.
최 전 비서관은 노무현 대통령의 부산상고 1년 후배로 20년 가까이 변호사 사무장 또는 지구당 사무국장으로서 자금관리를 했고,노 대통령 당선 전후로 거액의 SK비자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일부에서는 최 전 비서관 등이 대선 전에도 기업체에서 개별적으로 모금했다는 설도 있지만 당사자들은 한사코 부인한다.
●한나라,초반 밀물-후반 찔끔
지난해 11월말 후보 단일화 전까지는 이회창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 보였던 만큼 한나라당에 기업자금이 집중됐다는 게 정설이다.지난해 10월 중앙당 후원회 때 110억원을 모금,비슷한 시기 민주당측이 심각한 자금난을 겪은 것과 대비되곤 했다.
자금모금은 공조직과 이 후보 외곽조직이 별개로 움직였다고 한다.공식적으론 기업별로 담당 의원들을 지정,2억원에서 10억원대까지 자금을 모금했다는 것이다. 당시 선대위 고위관계자는 8일 “사무총장·재정위원장 등 노출돼 있는 당 공식라인은 자금모집에서 중요한 역할은 담당하지 못했다.”고 증언했다.한나라당에 후보단일화 전 돈이 쏠렸다고 알려졌던 게 대세몰이를 위한 허세였다는 주장도 있다.기업들이 청와대의 눈치를 봤다는 것이다.
●민주,후보단일화 뒤 자금밀물
민주당의 후보단일화 이전에는 노무현 후보 흔들기 등으로 당자금 지원이 제때 안 이뤄져 후보 사조직이 기업체 등에서 급전조달을 했던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그러나 후보단일화 이후엔 자금모집 및 관리가 공조직으로 일원화되다시피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당시 대선자금 모금은 이상수 총무본부장이 총괄했다.이 의원은 대선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가 100대 기업을 돌면서 120억원 정도를 모금했다.”고 말했다가 “희망돼지통장 등 국민성금을 포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기업체 모금을 위해선 통합신당에 대부분 참여한 본부장급 인사 다수와 정대철 선대위원장,일부 고문과 특보들이 나섰다.이들이 2∼3개씩의 그룹을 분담해 자금을 모금했다고 전해진다.모금은 후보단일화 성사 뒤인 지난해 11월말 이후 집중됐고,모금한 돈은 이 총무본부장이 정 선대위원장에게 보고하고 통합관리했다고 한다.그러나 당선축하금 여부는 논란만 계속되고 있다.
이춘규 이지운기자 taein@
2003-10-09 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