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산이 변해도 여전히 ‘국민 콘서트’/KBS 열린음악회 500회 특집

강산이 변해도 여전히 ‘국민 콘서트’/KBS 열린음악회 500회 특집

입력 2003-09-19 00:00
업데이트 2003-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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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에서 즐기는 국민 콘서트 KBS1 ‘열린 음악회’가 21일로 500회를 맞는다.1993년 5월3일 방송을 시작했으니 만 10년이 넘었다.

클래식부터 가요,팝,트로트까지 남녀노소를 아우르는 대중적인 선곡과 시기마다 적절한 기획에,전국을 돌며 직접 관객과 호흡하는 야외 콘서트 형식 등이 꾸준한 인기의 비결로 꼽힌다.

강산이 한번 바뀌었을 세월이다보니 그동안 쌓아올린 기록도 만만찮다.야외 공연횟수만 153회에 이르고,연 관람인원은 300만명에 육박한다.철원 노동당사(94년),국회의사당(94년),청와대 녹지원(95년),제4땅굴(98년)등 평소 일반에 공개되지 않는 장소를 비롯해 웬만한 전국 대도시는 죄다 훑었고,미국 로스앤젤레스·오스트리아 빈·일본 지바 등 해외 공연도 여러차례 다녀왔다.

만 5년간 진행을 맡고 있는 최장수 MC 황수경(32)아나운서의 감회도 남다르다.입사후 5년간 뉴스 프로그램만 진행했던 그는 1998년 10월 ‘열린 음악회’의 마이크를 잡은 이후 편안한 미소와 차분한 말솜씨로 안주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그는 “관객들과공감하는 무대에 서는 것이 너무 즐겁고 행복하다.”면서 “후배들에겐 미안하지만 능력이 닿는 한 오래 계속하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욕심을 내비쳤다.

비슷한 포맷에 몇몇 노래 잘하는 가수들의 출연이 반복되어 식상하다는 반응에는 제작진도 고민하고 있다.유창욱 책임 프로듀서는 “시청자 참여 코너를 마련하고,새로운 출연자들을 적극 개발하는 등 변화를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1일 오후 5시30분 KBS홀에서 열리는 500회 특집 생방송에는 신효범 설운도 조영남 등 역대 최다 출연자들이 시청자들이 뽑은 애창곡을 부른다.가요는 ‘남행열차’,팝은 ‘라밤바’,클래식은 ‘오 솔레미오’가 최다 애창곡.테너 임웅균,파페라 가수 임형주,UN,슈가 등도 나온다.

각계 각층의 축하 메시지와 10년 역사를 돌아보는 하이라이트 영상물,‘열린 음악회’에 얽힌 시청자들의 사연도 마련된다.

이순녀기자 coral@
2003-09-19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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