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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총련 시위 학생과 미군 모두에 불행”/ 주한미군 첫 여성공보실장 커밍스 중령

“한총련 시위 학생과 미군 모두에 불행”/ 주한미군 첫 여성공보실장 커밍스 중령

입력 2003-08-12 00:00
업데이트 2003-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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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의 공보책임자로 여성장교가 처음 부임했다.본국으로 귀임한 새뮤얼 테일러 대령의 후임으로 지난달 16일 부임한 주한미군사령부 공보실장 메리언 커밍스(Maryann B Cummings·43) 중령.

지난 1982년 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헌병 병과의 커밍스 실장은 유엔사령부와 한미연합사령부 공보실장도 겸하고 있다.대령이던 주한미군 공보실장 자리에 중령에다 여성이 부임하게 된 것은 리언 러퍼트 주한미군사령관의 각별한 신임 때문이라고 한다.커밍스 중령이 부임하자 러퍼트 사령관은 이례적으로 황영수 국방부 대변인에게 서신을 보내 그녀의 능력과 전문성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표명했다.

11일 국방부를 방문한 커밍스 실장은 한총련 대학생들의 미군 사격장 진입 시위와 관련,“학생들의 안전뿐 아니라 훈련중이던 미군 병사에게도 불행한 일”이라며 “(장소가 훈련중이던) 사격장이라는 데서 방법상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그녀는 “학생들이 사격장에 진입하고 성조기를 태우는 장면을 언론이 보도한 것은 불행한 일로 미국시민들이 봤을 때 ‘무엇 때문에 우리가 한국에서 훈련하는가.’라고 궁금해 할 것”이라며 “이번 사태가 한국내 전체의견인지 소수의견이지 구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인과 한국문화에 대해 강한 인상을 받았다는 그녀는 “정전 50주년 행사차 공동경비구역(JSA)과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했을때 참전용사들이 한국의 발전에 대해 감명을 받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군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도 소중하며 앞으로 한국인에 대해 많은 것을 알아 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커밍스 실장은 “헌병으로 근무한 것이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국에 있는 동안 한국문화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직 “안녕하세요.”,“감사합니다.” 등 인사말 정도에 불과한 한국어 실력이지만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14살 아들이 나에게는 도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2003-08-1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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