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강경파 재선그룹 뭉치나/ “對與관계 미온적” 지도부 비판… 비주류연대 모색

野 강경파 재선그룹 뭉치나/ “對與관계 미온적” 지도부 비판… 비주류연대 모색

입력 2003-08-04 00:00
업데이트 2003-08-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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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강경파’ 재선그룹이 최병렬 대표 체제의 미온적인 대여관계에 강력 반발하며 ‘선명 야당’의 기치를 내건 비주류 연대를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비주류 연대의 주축으로는 이재오·홍준표·김문수·정형근·이윤성 의원 등 하나같이 ‘대여 저격수’로 불려온 재선 의원들이다.특히 지난 대표경선에 직접 출마했던 이재오 의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최병렬 대표를 도왔다는 점에서,이들의 ‘비주류 연대’ 움직임은 당내 역학관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의원은 “당이 대북송금 사건,굿모닝시티 사건,대선자금 문제 등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고 도리어 방탄국회를 열어주는 등 야당을 포기했다.”면서 “이렇게 가면 10월쯤 ‘선명 야당’을 지향하는 비주류그룹이 본격 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지도부 비판과 연대 모색은 최 대표 취임 후 초선그룹이 주요 당직을 차지한 반면 2·3선그룹은 비주류로 전락한 데 따른 반발로도 볼 수 있다.

실제로 한 재선의원은 “지도부가 초선 의원들을 당직에 대거 기용,정책정당을 한다고 권력비리 파헤치기는 뒷전으로 미루면서 우리들에겐 대여투쟁에 나서 달라고 하는데 우리가 무슨 총알받이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서청원 전 대표가 이미 비주류 행보에 나서 최 대표에 대립각을 세운 상황에서 재선 그룹마저 비주류 연대를 구성할 경우 현 지도부는 리더십 위기에 봉착할 가능성이 크다.특히 이들이 홍사덕 원내총무가 구상 중인 2·3선 중심의 ‘원내조언그룹’에 대거 포진할 경우 당내 막강 파워그룹으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들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2003-08-0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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