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核포기 압박 4강외교 착수

北核포기 압박 4강외교 착수

입력 2003-01-03 00:00
업데이트 2003-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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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김수정·베이징 오일만기자| 정부는 2일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간다는 방침 아래 북한의 핵 개발 포기를 위한 미·일·중·러 등 주변 4강과의 연쇄 협의에 착수했다.

▶관련기사 4·8면

한·중 양국은 이날 베이징에서 이태식(李泰植) 외교부 차관보와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 부부장간 회담을 갖고 북한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상황을 더 이상 악화시키지 않도록 노력하자는 데 합의했다고 정부 당국자가 밝혔다.

이어 김항경(金恒經) 외교부 차관이 오는 5일 러시아를 방문,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외무차관 등 고위인사들과 회담을 통해 러시아측의 적극적 역할도 요청할 계획이다.다음주 초에는 워싱턴에서 한·미·일 3국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를 갖고 경수로 건설 중단 여부를 포함한 북한 핵문제의 포괄적인 대응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하례식에서 “북한의 핵문제는 한반도 비핵화선언에 대한 위반”이라고 지적한 뒤 “이 문제에 있어 우리는 제3자도 아니고 또 여기에 대해 발언할 권리가 없는,그런 입장도 아니다.”면서 우리 정부의 주도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정부는 4일 정세현(丁世鉉) 통일장관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TCOG 등에 대비한 우리 정부의 최종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또 이달 중순쯤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가 방한,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측과 북핵해법에 대한 조율에 나서고,노 당선자측은 북핵 해결을 위한 대미 특사를 20일쯤 미국에 파견할 방침이다.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상도 이달 중순쯤 방한,최성홍(崔成泓) 외교장관과 한·일 외무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6일 빈에서 특별이사회를 열어 북한 핵무기 개발계획의 즉각 포기를 요구하는 대북 특별 결의안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crystal@
2003-01-0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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