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김용옥 ‘신문기자’로 새출발/새달 2일부터 문화일보 출근

도올 김용옥 ‘신문기자’로 새출발/새달 2일부터 문화일보 출근

입력 2002-11-26 00:00
업데이트 2002-1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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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학자 도올 김용옥(54) 전 고려대 교수가 문화일보 기자로 입사해 화제다.

김씨는 25일 아리랑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EBS TV 불교철학강좌 ‘도올,인도를 만나다’ 마지막 강의 녹화(29일 오후 10시 방송)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새달 2일부터 문화일보에 기자로 출근한다.”면서 “여느 기자처럼 견습기간을 거쳐 평기자부터 시작해야 하겠지만,일단 국장급 기자로 채용된 뒤 각 부서와 협의해 필요한 곳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기자가 되고 싶었고,지금은 기자가 제일 존경받는 직업중 하나인 만큼 활약해 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곧바로 기자를 하기보다 경찰서에 출입하는 등 기본부터 다질 계획”이라면서 “1년쯤 평기자를 꼭 해보고 싶은 이유는 젊은 사람의 입장에서사회현장을 배우고,젊은이들과 함께 호흡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씨가 언론인으로 변신한 것은 지난 8월 동국대 강연이 계기.당시 김씨는강의도중 “기자 한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이 말을 보도한 주간지 시사저널을 읽은 문화일보의 김정국 사장이 직접 입사를 제의했다.

그는 “이번이 고려대 교수에 이어 두 번째 취직”이라면서 “소외된 밑바닥 인생부터 세계 최고의 지성까지 두루 만나 그들이 말하는 세상의 이야기를 새로운 시각으로 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언론은 물론 우리 사회전반이 이념적 질서에 과도하게 얽매여 있다는 게 일반적 평가”라면서 “참다운 기자란 배우면서 노력하는 사람이란 생각으로 일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한편 그는 ‘글 호흡이 길어 기사체의 글을 쓸 수 있겠느냐.’는 기자들의질문에 “긴 글이든 짧은 글이든,이성적이든 감성적이든 글쓰기는 자신이 있다.”면서 “기사로 나가지 못하는 이야기는 책으로 펴내겠다.”고 덧붙였다.

문화일보측은 김씨의 요청에 따라 그를 국장급 기자로 발령낼 예정이며 여러가지 조건과 관계 등을 감안해, 별도의 방과 함께 보조기자 2명이 함께 일하도록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현진기자 jhj@
2002-11-2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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