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총선 중도우파 인민당 압승

오스트리아총선 중도우파 인민당 압승

입력 2002-11-26 00:00
업데이트 2002-1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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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총선에서도 프랑스에 이어 중도우파가 압승을 거뒀다.

24일 치러진 오스트리아 총선에서 볼프강 쉬셀 현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의 인민당이 42.3%를 득표,제1당 지위에 올랐다.반면 인민당의 연정 파트너였던 극우파 외르크 하이더의 자유당은 10.2%의 지지율로 참패했다.이는 지난 99년 총선보다 약 17%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지난 30년 동안 제1당 지위를 유지했던 알프레드 구센바우어가 이끄는 중도좌파 사회민주당은 36.9% 득표에 그쳤고 반 데르 벨렌의 녹색당은 9%를 차지했다.

최대 득표를 했지만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한 인민당의 쉬셀 총리는 25일부터 몇주 동안 연정구성을 위한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자유당과의 재연정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쉬셀 총리는 “인민당은 3당 모두와 진솔한 대화를 나누길 원한다.”면서 사전에 협의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인민당과 자유당의 연정은 당초 내년 10월까지 집권할 계획이었으나 지난 9월 자유당 소속 각료 3명이 장관직을 사퇴,연정이 붕괴됨에 따라 조기총선이 실시됐다.2000년 인민당은 나치 찬양발언으로 여러 차례 물의를 빚었던 하이더의 자유당과 연합해 세계 각국의 반발을 초래했다.당시 극우파 하이더로 인해 유럽연합(EU) 등의 외교 제재를 받기도 했지만 이번 역시 자유당이 연정 파트너로 선택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중도좌파인 구센바우어 사민당 당수는 “사민당은 우파와 연합하기보다 야당으로 남는 것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민당을 사상 처음으로 제1당으로 올려놓은 쉬셀 총리는 연정 구성을 통해 무난히 총리에 재선될 것으로 전망된다.이에 따라 오스트리아는 앞으로도 긴축정책,기업 자유화·민영화 정책을 유지하며 EU 확장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강혜승기자 1fineday@
2002-11-2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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