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접촉 이모저모/ 장관급회담 준비 국제관례 첫 적용

실무접촉 이모저모/ 장관급회담 준비 국제관례 첫 적용

입력 2002-08-05 00:00
업데이트 2002-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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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금강산 실무접촉에서 북한은 대화의지를 보여줬다는 게 정부 관계자의 전언이다.‘서해교전’ 부담을 안고 시작한 양측 접촉은 시종 수월하게 진행됐다는 것이다.

◇시종 우호적 분위기- 임동원 특사 방북 이후 4개월여만의 당국회담인 이번 실무접촉에서 남북한은 성과 도출을 사전에 약속이나 한듯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지난 2일 남북한은 예정에 없이 점심식사와 만찬을 함께 하기도했다.남북은 4일 새벽 사실상 대부분 합의사항을 이끌어낸 뒤 같은 날 오전에는 공동보도문 문안작성에 들어갔다.

당초 7차 장관급회담 일정 정도만 나올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지만,3일 밤부터 분위기는 급진전됐다.북측 관계자들은 공공연히 “큰 보따리를 가져가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 시작했다.4일 오전 11시50분 양측 수석대표는 차례로북측의 부산 아시안게임 참가 등을 담은 공동보도문을 낭독했다.북측 대표단은 “그 정도면 만족합니까.”라는 질문을 기자들에게 하기도 했다.북측 최성익 수석대표는 “그쪽이 만족한다니까 저도 만족합니다.”며 흡족한 반응을 숨기지 않았다.

◇남북한 접촉도 국제관례로- 남북은 장관급회담을 앞두고 사전 실무접촉에서 의제를 다뤘고,미리 추후 본회담에서의 큰 합의의 틀을 만들어냈다.

이전 장관급회담 본회의에서 양측이 갑론을박하다가 시간에 쫓겨,조잡한 합의문을 만들어내던 것과 달라진 부분이다.정부 당국자는 “정상회담이나 외교장관회담에 앞서 실무자들이 만나 본회담에서 논의하고 합의할 내용을 미리 조율하는 국제 관례를 남북간에도 만들기 시작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금강산 공동취재단
2002-08-0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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