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대륙 기상이변 ‘몸살’

中대륙 기상이변 ‘몸살’

입력 2002-04-10 00:00
업데이트 2002-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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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대륙이 기상이변으로 홍역을치르고 있다.4월 들어 중국 전역에서 최악의 황사폭풍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때아닌 폭우·우박이 쏟아지는 바람에 인명피해가 생기고 나무가 뿌리째 뽑혀나가는 등 피해가 크게늘어나고 있다.

중국 지린(吉林)성과 허베이(河北)성,랴오닝(遼寧)성 등 동북부지역에서는 6일 밤부터 9일까지 몽골에서 발달한 차가운 공기의 영향을 받아 기온이 6도로 크게 떨어지고 초속 10∼13m의 6급 강풍을 동반한 사상 최악의 강력한 황사폭풍이 발생했다.이때문에 항공기 결항사태가 빚어지고 나무들이 뿌리째 뽑혀 나갔으며,목의 통증을 호소하는 호흡기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앞서 6일 오전 중국 동남부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서는 강한 돌풍과 우뢰를 동반한 우박이 쏟아져 신축 건물 2동이 무너지는 바람에 공사장 인부를 비롯해 주민 42명이 건물 더미에 깔려 4명이 사망하고 8명이 크게 다쳤다.

이날 후난(湖南)성에서도 11급의 초강풍을 동반한 우박과 폭우가 뒤섞여 쏟아져 1명이 숨지고 33명이 중상을 입었다.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에서는 갑자기 먹구름이 끼면서 강한 돌풍과 함께 우박·폭우가 쏟아지면서 30도를 크게 웃돌던 기온이 10도로 크게 떨어져 시설채소 등농작물이 큰 한해(寒害)를 입었다.

중국 중서부의 스촨(四川)성과 충칭(重慶)에서도 강한 돌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농작물 생산량이 1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 전문가들은 중국 전역에서 기상이변이 일어나는 것은지구의 온난화가 가장 큰 원인이라며 중국 대륙의 경우 연평균 기온이 0.5도 정도가 더 높아져 앞으로도 기상이변이 자주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2002-04-10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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