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주5일 근무제 성공하려면

[사설] 주5일 근무제 성공하려면

입력 2002-04-10 00:00
업데이트 2002-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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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행정기관 공무원들이 이달부터 매월 마지막 토요일에휴무키로 했다.재계가 시기상조라며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주5일 근무제를 정부부터 가동하는 것이다.찬반 논란에도 불구하고 주5일 근무제는 외국의 사례에서 보듯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오는 7월엔 지방자치단체 등으로이 제도가 확산될 예정이어서 정부는 주5일 근무제 시범 시행을 부작용 없이 성공시켜야 할 것이다.

공무원들의 주5일 근무제는 경찰서와 우체국 등 국민 생활과 직접 관계가 있는 기관은 제외된 데다 그것도 월 1회 토요 휴무로 결정돼 당초 방안보다 크게 축소됐다.지난 1999년과 2001년에 각각 두차례 시행했다가 중단한 정부기관의 토요 격주 휴무제보다 더 신중한 방안인 셈이다.

종전 토요 격주 휴무제가 실패한 원인은 무엇보다 정부와국민들의 생활리듬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국민들은 토요일에도 행정기관이 열려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었고 토요일에 정부기관을 찾았다가 헛걸음하면 불만을 터뜨렸다.정부 역시 이런 눈치를 보느라 제대로 토요 격주 휴무제를 시행하지 못했다.

주5일 근무제는 법정근로시간을 주당 40시간으로 4시간 줄이면서 일의 리듬을 월∼금요일로 압축시킬 것을 요구한다.

따라서 평일에 국민들은 필요한 업무를 집중적으로 처리해야 한다.아무 때나 찾아가도 정부기관들이 문을 열고 있다는것은 ‘과잉서비스’로 세금의 낭비를 초래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정부는 홍보를 통해 평일 민원 처리를 독려,주5일근무제의 기반을 다지길 바란다.

재계 역시 주5일 근무제를 반대하기보다 이제 도입 준비에힘을 쏟아야 한다.근로자들에게 일을 오래 시키는 것이 능사가 아니며 작업의 효율을 높일 필요가 있다.불필요한 업무의 축소,집중적인 일 처리 등으로 작업방식을 개선한다면 주5일 근무제를 겁낼 이유가 없다.
2002-04-1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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