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월 소비자지수 급등

美 3월 소비자지수 급등

입력 2002-03-28 00:00
업데이트 2002-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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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9·11 테러 이전 수준을 회복,경기회복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기대가커지고 있다.

뉴욕의 비영리 민간경제연구소인 컨퍼런스 보드는 26일 3월의 소비자신뢰지수가 2월의 95.0보다 15.2나 높아진 110.

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114.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한달 증가폭으로는 25년만이 최고다.3월 소비자신뢰지수는 당초 98.0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현 경기상황을 반영하는 경기동행지수는 3월 111.5로 2월의 96.4에서 크게 높아졌다.향후 6개월간의 경기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는 기대지수도 109.3으로 2월의 94.0을 크게 웃돌면서 지난 10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컨퍼런스 보드의 린 프랭코 소비자조사센터 소장은 “소비자신뢰지수 급등이 놀라운 것”이라면서 “이는 향후 소비가 더 늘어나고 성장도 가속화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나로프 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의 조엘 나로프 사장은 “소비자신뢰지수가 급등한 것은 향후 회복이 가속화될 것임을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와초비 증권의 마크비트너 연구원도 “오랜 경기침체가 완전히 끝났다고 단언해도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 상무부가 26일 발표한 2월의 내구재 주문 통계도 경기상승세를 뒷받침했다.

내구재 주문은 1.5% 증가한 1794억달러로 집계됐다.3개월연속 내구재 주문이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소비자신뢰지수의 ‘불확실성’을 지적하면서 이를 근거로 경기를 너무 낙관해서는 안된다는 신중론이 제기됐다.또 내구재 주문이 늘어난 것이 수송과 방산부문에 크게 기인한 것으로 정작 산업의 핵인 자동차,반도체 및 컴퓨터 쪽은 하락했음을 상기시키는 지적도 나왔다.

그러나 댈러스연방준비은행의 로버트 맥티어 총재는 26일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금융회의에 참석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올 1·4분기 5∼6% 성장한 것을 본다.”면서“2·4분기에도 4% 성장이 무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02-03-28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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