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 “여씨비호 고위직 2명 더 있다”

이용호 게이트/ “여씨비호 고위직 2명 더 있다”

입력 2001-09-25 00:00
업데이트 2001-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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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게이트와 관련,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연일 고강도공세를 펴고 있는 한나라당이 24일에는 별다른 주장을 펴지않았다.한 박자 쉬어가는 듯한 인상이다.

이날 총재단 회의에서 한나라당은 그간 이재오(李在五) 총무가 전담했던 ‘폭로 창구’를 정형근(鄭亨根) 의원이 위원장인 ‘권력형비리 진상조사특위’로 넘기기로 했다.당공식기구를 통해 정보를 수집·분석해 좀 더 체계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으로는 강도를 높여가며 계속 의혹을 터뜨리는 것이전략상 유리하지만은 않다는 계산도 깔려있다.과연 충분한제보를 확보했는지 의심받을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검찰의 이용호 비망록 전달 요구로 비망록을 갖고 있지 못한사실이 공개되자 움츠러들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 총무는 이날도 “현 시점에서 시인도 부인도 해줄 수 없다”면서 “수사를 지켜보며 폭로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날을 세웠다.

당은 별다른 대응을 하지는 않았지만 이날도 폭로가 멈추지는 않았다.홍준표(洪準杓) 전 의원은 91년 광주지검 강력부 검사로 여운환씨를 구속·수사했던 일을 상기시키며 “여씨의 비호세력이 현재 고위직에 2명이 더 있다”고 주장했다.홍 전 의원은 “당시 폭력조직인 국제 PJ파 관련 혐의로 여씨를 수사했을 때 검찰 간부들이 압력을 가해왔었다”면서 “그 중 현 정부의 고위직에 재직중인 2명은 아직 언론에 제대로 언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그는 “이 사건의본질은 정치권-검찰-조직폭력배간의 유착에 있다”면서 “검찰내에도 임휘윤(林彙潤) 부산고검장과 이덕선(李德善)군산지청장의 윗선으로부터 비호가 있었을 것”이라고 의혹을 계속 제기했다.

이지운기자 jj@
2001-09-2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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