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청장’ 첫 탄생

‘형제 청장’ 첫 탄생

박선화 기자
입력 2001-09-10 00:00
업데이트 2001-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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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는 빛났다.’손영래(孫永來·55) 서울지방국세청장이 9일 국세청장으로 내정됨에 따라 친형인 손학래(孫鶴來·59) 철도청장과 함께 현직 ‘형제 청장’이라는 진기록을 갖게 됐다.

전남 보성 출신으로 광주고 4년 선후배 사이기도 한 형제는 공무원생활 30여년만에 형에 이어 동생도 차관급 자리에 올라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있다.

손 철도청장은 지난 66년 조선대 토목과를 졸업한 뒤 68년 토목직 4급(현행 7급) 공채에 합격해 건교부의 전신인 건설부에서 자연공원과장,기술정책과장을 거쳐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고속철도기획단장,도로심의관,광역교통기획단장을 지낸 정통 ‘건설맨’이다.최근 러시아와 남북한을 잇는철도연결 추진사업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손 국세청장은 연세대를 거친 행시 12회 선두주자.여수세무서를 시작으로 수원·관악·남대문세무서장,서울청 조사2국장,국세청 조사국장,서울지방국세청장을 차례로 역임한‘세무조사통’이다.언론사 세무조사의 주역.두사람 모두성격이 소탈하고 대인관계가 원만하며 치밀한 업무스타일을지니고 있다.

형제간 차관급 공직은 국민의 정부 들어 이경재(李景載)전 기업은행장 3형제가 지난해 동시에 누려 화제를 모았었다.동생인 이명재(李明載) 전 서울고검장,이정재(李晶載)전 재정경제부차관이 주인공들이다.경북 영주 출신으로 모두 경북고와 서울대를 나왔다.김성훈(金成勳) 전 농림부장관의 동생인 김성호(金成豪) 조달청장은 형이 장관직을 그만두면서 서울지방국세청장에서 영전하는 바람에 희비가 엇갈렸었다.전남 목포 출신으로 서울대 동문이다.

박선화기자 pshnoq@
2001-09-10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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