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인공심장’ 세계 첫 체내 이식

‘인공심장’ 세계 첫 체내 이식

입력 2001-06-13 00:00
업데이트 2001-06-13 00: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환자의 심장은 떼어내지 않은 채,한국형 인공심장이라고불리는 ‘이식형 양심(兩心,좌심실·우심실) 보조장치’를복부에 이식하는 수술이 세계 처음으로 국내의료진에 의해이뤄졌다.

이 수술은 말기 심장병 환자의 치료에 획기적인 진전을가져올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고려대 안암병원 선경 교수팀은 12일 “10시간30분에 걸친 수술 끝에 한국형 인공심장을 말기 심부전증 환자 홍모씨(48·경기도 의정부시)에게 이식했다”면서 “환자가 의식이 돌아와 말을 건네는 등 정상을 되찾을지 여부는 2∼3일쯤 지나야 알 수 있으며 일주일쯤 뒤에는 수술의 성공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씨에게 이식된 보조장치는 서울대 의대 의공학 교실 민병구 교수팀이 개발한 것으로 직경 10㎝,무게 600g의 크기이며,값은 2,000여만원이다.

이 장치는 심장으로 연결된 4개의 도관을 통해 혈액을 펌프질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수술 성공률이 높고 위험부담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지금까지 송아지 등 50여마리의 동물들을 대상으로 이식실험한 결과,90%의 성공률을 보였다.

그동안 국내외에서 개발된 체내이식형 인공심장은 모두심장을 직접 대체하는 방식으로 성공률이 떨어질 뿐 아니라 기계가 고장나면 곧바로 사망으로 이어지는 치명적인단점을 안고 있었다.

그러나 한국형 인공심장은 심장은 그대로 두고 복부에 이식하기 때문에 수술 후 인공심장기계가 망가져도 생명을어느정도 연장할 수 있다.

유상덕기자 youni@
2001-06-13 23면
많이 본 뉴스
내가 바라는 국무총리는?
차기 국무총리에 대한 국민 관심이 뜨겁습니다. 차기 국무총리는 어떤 인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통령에게 쓴 소리 할 수 있는 인물
정치적 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물
행정적으로 가장 유능한 인물
국가 혁신을 이끌 젊은 인물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