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군용기 협상’ 이모저모

美·中 ‘군용기 협상’ 이모저모

입력 2001-04-09 00:00
업데이트 2001-04-09 00: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8일 아침 승무원들과의 3차 면담을 마친 주중 미 대사관무관 닐 시록 준장은 “승무원들이 매우 활기에 차 있으며고향으로부터 e메일을 받아볼 수 있게 된데 대해 매우 기뻐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하루에 두차례씩 정기적으로 승무원들과 면담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중국 당국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협상에 진전이 있다는 발표는 계속되고 있지만 미국과 중국은 모두 겉으로는 강경자세를 누구러뜨리지 않고 있다.츠하오톈(遲浩田) 중국 국방부장은 7일 “미국의 책임 회피는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한 어조로 밝혔고 미국은 중국의 사과 요구를 거듭 일축했다.

그러나 이는 모두 막바지 국면에 접어든 협상에서 마지막이득을 얻기 위한 제스처일 뿐 협상의 큰 흐름에는 영향을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7일 실종 조종사의 아내가 조지 W부시 미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 내용을 공개했다.이 편지에서 그녀는 “아들이 아빠가 언제 돌아오느냐고 물을 때마다아무 것도 말해줄 수 없어 가슴이 찢어진다”며 노부부가외아들을 잃고,아이가 아빠를 잃고 젊은 아내가 남편을 잃은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부시 대통령도 이해할 것이라고덧붙였다.

그녀는 이어 “사건의 책임이 미국측에 있는데도 미국은사과하지 못할 만큼 비겁하다”면서 “책임을 계속 회피하는 것이 미국이 말해온 인권이며 휴머니즘이냐”고 비난하기도 했다.

●한편 국가안보위원회와 국방부의 강경노선에 밀려 뒷전으로 처졌던 미 국무부는 공중충돌 사건 해결을 위한 협상을주도하면서 잃었던 위상을 되찾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워싱턴 최철호·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2001-04-09 7면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