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스트셀러/ 서점가는 지금 ‘동양사상’ 열풍

메스트셀러/ 서점가는 지금 ‘동양사상’ 열풍

홍석용 기자
입력 2001-03-07 00:00
업데이트 2001-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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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의 서늘함에도 불구하고 한낮의 따스한 햇살은 봄소식을 기분 좋게 전합니다.지난 겨울 서민들의 가슴을 얼어붙게 했던 여러 문제들이 아직 외진 응달의 잔설처럼 남아있지만,이젠 양지에 돋아나는 새싹에 더 시선이 가는군요.서점도새학기를 시작하는 학생들로 가득해 연중 어느 때보다 푸르게 보입니다.

2월에는 도올 김용옥에 관해 서지문 교수를 중심으로 비판논쟁이 뜨거웠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함없는 도올의 인기를 과시하듯 신간 ‘도올논어2’가 단숨에 인문과학 분야 1위로 뛰어 올랐습니다.도올의 또 다른 비판자 이경숙의 ‘노자를 웃긴 남자’도 3위를 달리며 도올의 독주를 견제(?)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일본 동양학 연구의 상징적 인물인 모로하시 데츠지의 동양학 입문서 ‘공자 노자 석가’가 출간과 동시에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세 성인의 생애와 사상을 한권으로 읽을 수 있다는 매력과 함께,가상 토론회를 통해 본인들의 목소리로 말하는 형식을 취한 기획이 돋보입니다.

모두 동양사상을 다룬 이 세 권의 책들은그 방법론과는 별개로 인문서의 대중화에 성공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4위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6위 유홍준의 ‘나의 북한 문화유산 답사기’ 등 다른 책에서도 확인할수 있습니다.깊이를 잃지 않으면서,새로운 해석과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일반 독자들에게 한발 더 다가서려는 이러한 활발한 시도가 침체된 인문학에 새로운 활로가 되는 것 같아흐뭇합니다.종합에서는 ‘국화꽃 향기’(김하인,생각의나무)가 여전히 1위네요.

홍석용[교보문고 홍보팀] adam@kyobobook.co.kr
2001-03-0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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