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北·美 포괄 협력 조율

정부,北·美 포괄 협력 조율

입력 2001-01-22 00:00
업데이트 2001-0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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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북한이 조만간 본격적인 개혁·개방에 나설 것으로 보고 20일(미국시간) 출범한 조지 W 부시 미국 행정부와 긴밀히 협력,북한의개방을 적극 지원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정부 차원의 포괄적인 대비책 수립과 함께 미국 외에 중국,일본,러시아 등 주변국과도 정책조율에 착수키로 했다.

특히 2월말의 한·러 정상회담과 3월중으로 예상되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햇볕정책을 계속 지지해 줄 것을 호소하는 한편 북한의 개혁·개방을 주요 의제로 다루기로 했다.

다음달 미국을 방문하는 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장관은 조지 파월국무장관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방미일정을 협의하면서 북한 개방문제를 정상회담의 주요의제로 다뤄 줄 것을 공식요청할 방침이다.

김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이후로 예상되는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 때 미국·러시아 등과의 협의결과를 김위원장에게 설명하고 북한의 개혁·개방을 촉구하기로 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21일 “김정일위원장의 중국방문은 중국과 베트남과 같은 길을 가겠다는 뜻을 시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혀북한이 조만간 개혁·개방 정책을 표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위원장이 방문한 상하이 푸둥지구는 외국과 중국의 합작기업이 몰려있는 곳으로 김위원장이 중국식 개혁·개방 모델을따르겠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이날 오전 이규형 주중 한국공사를 불러 북·중정상회담과 김정일위원장의 방중결과에 대해 설명했다.

중국 정부측은 “김위원장이 앞으로 남북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고 우리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성기기자 marry01@
2001-01-2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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