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 팀별회의 결산

내각 팀별회의 결산

입력 2000-08-30 00:00
업데이트 2000-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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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9일 인적자원개발회의 주재를 끝으로 ‘8·7 개각’후 내각운영의 새로운 방식인 팀별 회의를 모두 마쳤다.처음 경제정책조정회의로 출발한 김 대통령은 팀워크가 ‘강력한 정부’의 요체임을 화두(話頭)로 삼았다.

■내각 팀워크 강조 모든 회의에서 개인의 업적보다는 팀워크를 강조했다.한 부처나 개인보다는 팀의 성과를 먼저 생각하라고 주문했다.

정책 혼선이 1기 내각의 가장 큰 문제였고,이러한 토론부재의 내각운영 시스템은 국민에게 ‘작지만 강한 정부’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는 반성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팀별회의 주재의 목표는 국정현안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자리였다.나아가 국정개혁 2기 내각의 소명과 방향을 확인하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회의였다.실제 김 대통령은 회의 때마다 “외환위기 때와 같은 긴장감이 줄었고,도덕적 해이,개혁 피로감,집단이기주의도 나타나고 있으며 기업,금융 등 4대 개혁도 아직 마무리하지 못했다”며 각 팀을 독려했다.또 “국정 2기로 들어가면서 새로운 각오로 출발하자”는 주문도 잊지 않았다.

■개혁 추진 방향 정리 각 팀마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일목요연하게정리함으로써 개혁의 지속적인 추진을 은연중에 강조했다. 28일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는 의료계 폐업,인권·민주주의 신장,유해식품,환경,교통을 포함한 사회부문의 전 분야에 걸쳐 기본 방향을 제시,직접개혁의 방향을 잡아줬다.

어쨌든 김 대통령은 이번 내각이 팀제로 뭉쳐 산적한 현안을 지혜롭게 해결하기를 희망했다.이제 어느 한 부처가 나서 독자적으로 처리할 일이 흔치 않다는 점에서 김 대통령의 새 내각운영 기법은 일단평가를 받고있다.다만 이직도 상존해 있는 부처간 이기주의와 정치권의 격랑에 내각이 흔들리지 않고 가느냐,또 모양새가 아닌 실질적인성과를 얼마나 내느냐가 관건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2000-08-3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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