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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재벌 4조원규모 부당내부거래

7대재벌 4조원규모 부당내부거래

입력 2000-08-11 00:00
업데이트 2000-08-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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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쌍용,대림,롯데,코오롱,제일제당,동국제강 등 7개 재벌의 부당내부거래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0대 그룹 가운데 6대 이하 7개 그룹 35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부당내부거래를 조사한 결과 3조9,577억원의 부당내부거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10일 밝혔다.공정위는 이들 그룹에 모두 173억여원의 과징금을부과했다.

특히 대림그룹 계열사들은 이준용 회장의 장남 해욱씨에게 주식을 싸게 팔아넘기는 수법으로 대림정보통신 주식을 100% 가깝게 양도해 변칙 상속 의혹을 받고 있다.공정위는 조사결과를 국세청에 통보할 방침이다.

그룹별 지원성 내부거래 규모는 금호가 1조1,699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동국제강 9,941억원,대림 6,573억원,쌍용 5,653억원,제일제당 2,168억원,롯데1,887억원,코오롱 1,656억원 등의 순이었다.

과징금은 대림 48억2,200만원,쌍용 44억6,800만원,롯데 22억3,000만원,동국제강 19억3,700만원,금호 15억4,700만원,코오롱 14억4,400만원,제일제당 9억4,500만원이다.

이남기(李南基)위원장은 “7개 그룹에 총 238억6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해야 하지만 합병·매각 등 구조조정을 한 기업에 대한 감면 규정에 따라 64억1,300만원을 감면해줬다”며 “앞으로 부당내부거래가 또다시 적발될 경우감면 대상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에서는 주식 저가 양도와 기업어음 저리 매입 등 전통적인 수법 외에특정금전신탁을 이용하는 등 금융기관을 통해 우회 지원하는 수법도 적발됐다.

박정현기자 jhpark@
2000-08-1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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