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Q채널 ‘영화보다 재미있는 영화이야기’

케이블 Q채널 ‘영화보다 재미있는 영화이야기’

입력 2000-05-17 00:00
업데이트 2000-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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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많은 화제를 몰고 왔던 영화 ‘박하사탕’에 얽힌 재미난 뒷이야기가 18일 방송된다.케이블 방송인 Q채널(채널25)의 영화 메이킹 다큐 프로그램인 ‘영화보다 재미있는 영화이야기’(오후2시)에서다.

‘영화보다 재미있는…’은 기존 공중파 방송에서 영화 촬영현장을 스타의근황 소개에 그쳤던 것과는 달리 철저히 촬영현장의 기록이다.따라서 촬영에 얽힌 에피소드가 많이 등장한다.어떤 사건에 얽힌 뒷이야기는 늘 사람들의호기심을 자극하기 마련이다.

96년 4월 첫방송을 시작한 ‘영화보다 재미있는…’에서 다룬 영화는 80여편.그동안 촬영 당일 시나리오를 바꾸는 홍상수 감독으로 인해 많은 대사가애드립으로 처리된 ‘오!수정’,팬티를 입고 나오는 장면에서 배우 최진실이그럴 수 없다고 버텨 란제리를 입고 촬영한 ‘고스트 맘마’ 등이 소개됐다.

‘박하사탕’ 편은 ‘순수를 찾아 떠나는 여행’‘박하사탕,그리고 첫 사랑’ 등 10여개 소제목으로 나눠져 영화를 재편집한다.소품까지 챙기는 이창동 감독 덕에 1,000평에 지어진 전북 군산의 세트장을 구석구석 볼 수 있다.이밖에 주인공 영호가 권총을 사는 장면에서 엑스트라의 어색한 연기 덕에 졸지에 오토바이 뒷자석에 타게 된 스태프,30도가 넘는 무더위에서 눈에 들어가는 땀을 참아내며 촬영에 몰두하는 오디오맨의 모습을 실감나게 보여준다.

여기에 밑반찬 격으로 이창동 감독을 포함해 설경구 김여진 문소리 등 출연진의 인터뷰도 마련돼 있다.이감독이 설명하는,주인공 영호가 늘 지니고 다니는 많은 열쇠,박하사탕 등의 의미도 새롭다.

그러나 여러차례 나오는 이감독의 인터뷰 첫 부분이 영화장면 소리와 겹쳐져 무슨 말인지 정확하게 전달되지 않는 점이 다소 신경쓰인다.또 영화촬영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후반부에 집중적으로 배치돼 있어 성급한 시청자들은 약간의 인내가 필요하다.기획을 맡은 최상률 프로듀서는 “영화 제작현장이 기록돼 한국영화사가 만들어진다”며 “한국영화 발전의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경하기자 lark3@
2000-05-1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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