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3·1절특집‘다큐 이사람’…중국땅 위안부들

EBS 3·1절특집‘다큐 이사람’…중국땅 위안부들

입력 2000-02-26 00:00
업데이트 2000-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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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가 발빠르게 3·1절 특집을 마련했다.27일 ‘다큐 이 사람’(오후7시40분)에서 해방이 됐어도 돌아오지 못한 위안부들을 소개한다.

이를 위해 제작진은 지난 12일 중국의 길림성 흑룡강성 요녕성 등 동북삼성으로 떠났다.3년 전 캄보디아에서 훈할머니를 모셔온 혜진 스님이 동행했다.

그는 방송에 나온 5명의 위안부 중 4명과 일면식이 있는 사이로 이중 2명의영구귀국을 추진중이다.

흑룡강성 동령현에 살고 있는 이봉운(79) 지돌이(78) 이광자(73) 세 할머니는 같은 곳에 살면서도 서로의 생존 여부조차 알지 못했다.취재진 주선으로자리를 함께 한 이들은 동령현에 위치했던 일본 부대 내 위안소에서 함께 생활한 사실을 기억해내고 눈물겨운 해후를 했다.당시 각각 히사코 미치코 히도리로 불렸던 이들은 55년만에 만난 셈이다.

길림성 훈춘시에 거준하는 조윤옥(75) 할머니는 국적이 북한이라 고향에 돌아올 수 없는 신세다.해방이 되자 잠시 살았던 청진을 거쳐 원래 고향인 대구로 갈 생각에 북한으로 들어갔으나 38선이 가로막혀 중국으로 돌아왔다.그 뒤중국 정부가 호구조사를 할 때 “어디서 왔느냐?”라고 묻기에 청진이라고 얼떨결에 대답한 것이 평생의 족쇄가 됐다.영구귀국은 중국국적이어야만가능하다.

연출을 맡은 김민PD는 “위안부라는 과거 때문에 현재 겪고 있는 갈등과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등의 고민을 중점적으로 다뤄 위안부 주제의다른 프로그램과 차별화를 꾀했다”고 밝혔다.올 5월 영구귀국을 준비중인지돌이 이옥선(78·길림성 거주) 두 사람의 귀국이 성사되면 그 과정을 다룬후속프로도 방송할 예정이다.

전경하기자 lark3@
2000-02-26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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