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국회’ 한나라당 7번째

‘방탄국회’ 한나라당 7번째

입력 2000-02-14 00:00
업데이트 2000-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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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정형근(鄭亨根)의원 강제구인 방침과 관련,한나라당이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하면서 정치권에 또다시 ‘방탄국회’ 논쟁이 일고 있다.특히 4·13 총선을 불과 58일 앞둔 시점에 열리는 야당 단독 국회여서 총선정국에 적잖은 파문이 예상된다.

여당은 한나라당이 소집한 임시국회를 ‘방탄국회’로 규정,이에 불응키로했다.“지난해 98년 이후 ‘이신행(李信行)국회’,‘서상목(徐相穆)국회’에 이어 ‘정형근국회’로 법치주의를 유린하고 비리와 부정을 비호하려는 한나라당의 의도에 응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민주당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13일 논평을 통해 “야당이 조작된 폭로와지역감정 자극·선동 등 우려할 만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방탄국회’를 소집한 한나라당의 속내를 꼬집었다.

자민련도 총선기획단 논평 등을 통해 “선거를 앞둔 시점에 회기말 임시국회를 소집하는 것은 또 한번의 ‘방탄국회’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한나라당의 행태를 비난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정의원 문제 뿐만 아니라 최근각종 의혹도 함께 다루기위한 것으로 타당성 있는 국회”라며 여당의 ‘방탄국회’ 주장을 일축했다.

한편 검찰에 따르면 98년 이후 정치인이 관련된 고소,고발사건은 명예훼손40건,선거법 위반 12건 등 모두 86건에 이른다.검찰은 관련 정치인에 대해출석을 요구해 왔으나 대부분 소환에 불응,수사는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

또 재판에 계류된 전·현직 국회의원도 한나라당 11명,민주당 6명,자민련 1명 등 18명에 이르고 있으나 재판 불출석,연기신청 등으로 재판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박찬구 이종락기자 ckpark@
2000-02-1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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