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후 남북정상회담 제의

총선후 남북정상회담 제의

입력 2000-01-21 00:00
업데이트 2000-0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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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의 ‘새천년 민주당’이 20일 창당대회를 갖고 공식 출범,본격적인 4·13총선체제에 돌입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이날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대의원 및 참관인과각계 초청인사 등 1만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대회에서 초대 총재로선출됐다.

김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오는 4월 13일 실시되는 총선에서 국민이 새천년민주당에 힘을 주신다면 이를 배경으로 북한의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남북정상회담을 열어 남북한 공존공영의 상호협력 문제를 논의할 것을 제의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어 “여당이 안정되어야 정치가 안정되고,나라가 융성한다”고 전제하고 “이번 선거 승리를 통해 강력한 기반을 확보,부정부패를 일소하겠다”고 천명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어느 정당이나 어느 후보나 지역감정을 조장하면 이를 반민족정당이요,반민족정치인으로 낙인찍고 심판해달라”고 요청하고 “소위방탄국회를 소집해 부정에 연루된 사람들의 수사를 막는 일을 더이상 용납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과 관련,“모든 국민이 정치참여 기회를 제한없이 향유하게 하기 위해 선거법 87조를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논란을 빚고 있는 병역가산제도에 대해 김대통령은 “군필자처우에 대해선당연히 불이익이 없도록 확실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은 이날 대회에서 서영훈(徐英勳)대표와 이인제(李仁濟)중앙선거대책위원장을 각각 인준하고 국민회의와의 합당 수임기구를 발족시켰다.앞서 국민회의도 이날 올림픽 역도경기장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민주당과의 합당을 결의하고 합당 수임기구를 발족시켰다.

민주당은 21일 여의도 기산빌딩의 새 중앙당사에서 합당 수임기구 합동회의를 갖고 공식적인 합당절차를 밟는 것을 끝으로 새 집권당으로서의 창당절차를 매듭짓게 된다.

민주당은 창당선언문을 통해 “민주당은 모든 민주세력과 21세기 국가경영을 주도할 각계인사가 모여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생산적 복지의 병행발전을구현하고 21세기 지식기반시대를 선도하는 개혁적 국민정당”이라며 “전문성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미래를 여는 희망의 새 정치를 꽃피우는데 전력을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대출기자 dcpark@
2000-01-2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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