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농구‘단합­단결’

남북농구‘단합­단결’

오병남, 박성수, 송한수 기자
입력 1999-12-24 00:00
업데이트 1999-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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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북이 3개월만에 잠실벌에서 다시 만나 ‘단합’과 ‘단결’의 이름 아래 하나가 되었다.

남북통일농구 서울대회 1차전이 23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려 ‘분열의 20세기’를 마감하고 ‘화합의 새 천년’을 여는 ‘바스켓 축제’를 펼쳤다.

지난 9월 28일 평양대회에 이어 두번째로 손발을 맞춘 남북한 선수들은 줄곧 서로의 득점을 돕는 플레이를 펼쳐 체육관을 가득 메운 1만5,000여 관중들에게 가슴 벅찬 ‘작은 통일’을 느끼게 해줬다.

‘주부스타’ 전주원(단합)은 송곳 어시스트를,북한 ‘미녀 골잡이’ 이명화(단결)는 질풍같은 돌파능력을 한껏 뽐냈다.또 세계 최장신 센터 이명훈(단결·235㎝)과 ‘북한 마이클 조던’ 박천종(단합)의 그림같은 속공패스는한국의 슈퍼스타 강동희(단결)와 이상민(단합)의 잽싼 레이업 슛으로 결실을 맺으며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를 끌어냈다.TV를 통해 한국과 북한에 생중계된 가운데 벌어진 첫날 경기는 평양대회 때와 마찬가지로 남북한 선수를 6∼7명씩 섞어 팀을 구성,화해와 협력의 뜻을 살렸다.

신선우 현대감독과 안광균 우뢰팀코치가 사령탑을 맡은 남자 단합팀은 이상민 추승균 정훈종 등 우리선수 10명과 박천종 박경남 등 북한선수 6명으로짜여졌고 변우준 우뢰팀감독과 박종천 현대코치가 이끈 단결팀에는 강동희김동언 등 우리선수와 이명훈 이영범 박인철 등 북한선수가 6명씩 포진했다.

또 여자 단합팀은 진성호 현대감독을 사령탑으로 전주원 권은정 등 우리선수 7명,계은경 홍은숙 등 북한선수 6명이 포함됐다.김명준 회오리팀감독이 지휘한 여자 단결팀은 박명애 등 우리선수와 이명화 등 북한선수 6명씩으로 구성됐다.

단합이 133―125로 이긴 여자 경기에서 계은경 김영미 이순영 장용숙 오선희 등 북한 선수들은 스피드와 탄력,득점력 등에서 우리 선수보다 한수 위임을 과시했다.

오병남·박성수·송한수기자 obnbkt@
1999-12-24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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