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정정·반론보도 중재신청 올 600여건

정정·반론보도 중재신청 올 600여건

입력 1999-12-01 00:00
업데이트 1999-12-01 00: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지난 5월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목사의 이단행각을 다뤘던 MBC ‘PD수첩’등 보도에 대해 서울지방법원 남부지원은 지난 10월14일 교회측이 MBC를 상대로 낸 ‘반론보도청구’ 일부를 받아들여 총 21건의 반론보도 수용 판결을내렸다.당시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한 반론보도청구가 중재 불성립으로 끝나자 교회측이 곧바로 청구한 62건에 대해 소송절차를 밟았다.

이에 대해 PD연합회와 MBC PD협회는 성명을 내고 “반론보도문의 방송이 당사자에게 면죄부를 주는 수단으로 악용될 뿐만 아니라 언론활동을 위축시키는 것이 아닌지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밝혔다.한 언론관련 단체 관계자는“당시 언론중재위에서 중재 불성립으로 법원으로 넘어간 상태에서 20여건의 반론보도를 결정한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들어 언론중재위원회에 들어온 정정 및 반론보도 중재신청은 600여건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90년대 들어 최고수치로 그중 반론보도 청구의비중이 점점 늘어 40%에 육박하는 추세다.

이처럼 정정·반론보도청구가 늘고 있는 것은 자신의 권리를 지키겠다는 시민의식이 높아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언론개혁시민연대의 권영준 사무차장은 “불리한 언론보도에 대한 자기권리를 주장하는 추세는 당연하다”고말하면서도 “특정 이해집단의 반론보도청구가 늘어나는 것은 자칫 언론자유를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언론중재위원회는 2일 경남 창원 인터내셔널호텔에서 ‘반론보도청구제도의 의의와 법적성질’을 주제로 토론회를 갖고 바람직한 반론보도 청구제도를 모색하는 자리를 갖는다.

김미경기자
1999-12-01 15면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