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연구개발투자 활기

中企 연구개발투자 활기

이상일 기자
입력 1999-05-20 00:00
업데이트 1999-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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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들의 연구개발투자가 살아나고 있는 것인가.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의 연구개발투자가 활기를 띠고 있다는 주장이 일고 있으나 정부와 금융계 일각에서는 중소기업의 경영이 여전히 어렵다며 투자활기에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강봉균(康奉均) 청와대 경제수석은 최근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서 연구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며 “올해는 경기회복세로 연구개발투자가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측은 지난 4월 238개 기업산하 연구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인용,올해 중소기업들의 연구개발 투자는 대기업(15.0%)보다 높은 19.1%가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康수석은 실제 이 통계를 인용했다.협회의 신화용(申和容) 회원지원팀장은“올해 중소기업의 연구개발투자 증가율 19.1%는 90년이래 기업들의 연구개발투자 연평균 증가율인 19.7%에 육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 당국자는 “지난해 중소기업들이 잇따라 도산한 점에서 과연 중소기업들의 투자가 살아나는 지 의심스럽다”며신중한자세를 보였다.이어 “특히 금융기관들이 자금을 대출해 주면서 중소기업들에 자금용도를 물으면 대부분 운용자금이라기보다 연구개발 투자로 둘러대는 수가 많다”며 통계자체가 왜곡되었을 가능성도 지적했다.

기업은행 조사협력부의 한 관계자는 또 “올들어 기업들의 투자액은 3.9%늘어날 것으로 조사되고 있으나 지난해 전년대비 60% 이상 대폭 감소한 점에 비춰 과연 올해 투자증가율이 큰 의미를 갖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전반적인 투자 증가추세에 의문을 나타냈다.
1999-05-2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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