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화를 앞당기고 각종 수익사업을 벌여 재정난을 극복할 생각입니다” 지난달 28일 ‘7인 전형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첫 농구인출신 대한농구협회 회장에 추대된 이종완씨(59)는 “농구계 안팎의 사정이 가장 어려운때 중책을 맡아 마음이 무겁다”며 “위축된 아마농구의 활로를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다 적임자가 나타나면 언제든지 자리를 내줄 것”이라고 말했다.이회장은 올해 필요한 예산 13억여원은 법인화 지원금(10억원)과 농구대잔치 수익금(약 3억원) 등으로 충당할 계획이라며 그동안 적립한 농구발전기금(약 50억원)은 보존하되 이자수익 가운데 일부를 협회 살림에 보탤 예정이라고 밝혔다.또 대잔치 운영을 내실화하고 대학농구를 미국의 NCAA방식으로 개편하는 등 각종 대회의 흥행성을 높여 재정 자립의 기틀을 다질 방침이다. “농구인들이 마음을 하나로 모아야만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다”고 몇차례나 화합을 강조한 이회장은 “오는 6일 구성할 새 집행부에는 40대∼60대 인사가 폭넓게 기용될 것”이라고 귀띔했다.또 프로와의 관계 강화를 위해 파견이사를 포함한 1∼2명의 프로관계 인사를 집행부에 영입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양대 체육실장으로 재직중인 이회장은 93년부터 대학농구연맹 회장을 맡아 뛰어난 사업 수완을 보였고 최현열 전임회장의 ‘유고’로 지난해 초부터 사실상 협회를 이끌어 왔다.오병남 obnbkt@
1999-02-03 1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