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會晟씨 긴급체포 파장­한나라 연일 공세속 內訌 조짐

李會晟씨 긴급체포 파장­한나라 연일 공세속 內訌 조짐

입력 1998-12-12 00:00
업데이트 1998-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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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세풍자금 유입 검증론 대두 ‘李 총재 二重苦’

한나라당이 잔뜩 골이 난 표정이다. 李會昌 총재의 동생 會晟씨의 연행으로 이틀째 초강경 태세다. 국회 법안 심사와 처리를 거부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당 지도부는 11일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會晟씨의 연행을 ‘한나라당 전체와 직결되는 사건’으로 규정,강력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 安澤秀 대변인은 “당을 공중분해시키려는 여권의 정치 음모에 맞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는 또 “마치 비주류쪽이 이견을 제기하고 있는 것처럼 보도되고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며 당내 ‘불씨’를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그럼에도 당내에는 會晟씨의 연행을 계기로 李총재 체제가 최대 위기를 맞은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비주류쪽에서는 공공연히 “세풍은 李총재와 주변 인사의 개인적인 문제일 뿐”이라고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金德龍 부총재가 비주류쪽의 태도를 비판하면서도 “검찰 수사가 일단락되면 당 내부에서도 세풍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하고 자금의 유입,사용과 관련한 과정을 따져야 한다”고 말해 李총재는 이래저래 부담을 떠안게 됐다. 비주류 연대의 움직임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구체적인 대안으로 趙淳 명예총재의 추대설과 姜三載·姜在涉 연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1998-12-1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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