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國政구상 어떻게 구현될까/31일 청와대 회동 관심

하반기 國政구상 어떻게 구현될까/31일 청와대 회동 관심

김재성 기자
입력 1998-07-27 00:00
업데이트 1998-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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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대적 정비 예고/‘신세대’ 움직임에 주목

7·21 재·보궐선거는 여야 모두의 패배로 끝났다. 물론 양측은 자신들의 승리라고 주장하지만. 40.1%에 그친 투표율이 그것을 말한다. 다행히 정치권은 기권 민심을 제대로 읽은 것 같다. 선거가 끝나자 3당 총무들은 의장단 선출,국무총리 감사원장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한 임시국회 일정을 합의했다. 여권은 내친김에 정기국회 기간중 경제청문회까지 열기로 했다.

이번 주는 金大中 대통령의 휴가기간이다. 金대통령은 휴식을 취하면서 경제 살리기,실업자 대책 등 올 하반기 국정운영 구상을 가다듬는다.

31일(금)은 金대통령이 휴가를 마치고 돌아오는 날이다. 이날 저녁엔 金泳三 盧泰愚 全斗煥 崔圭夏 전 대통령과 부부동반 만찬을 갖는다. 이 모임은 金대통령이 휴가 구상의 국민적 동의를 구하는 첫 수순으로 보인다. 부부동반이어서 무거운 얘기는 별로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전국민에게 고통 분담에의 동참을 당부하는 자리인지라 오히려 부부동반 자리가 자연스럽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갖는다.

재·보선이 던진 의미 풀이는 각당각색이다.

국민회의는 ‘개혁의 박차’에서 민심의 소재를 찾는다. 29일 정세분석위원회가 내놓을 재·보선 분석 보고서를 토대로 대대적인 체제정비를 예고하고 있다. 광명을에서 혈전을 치른 趙世衡 총재대행의 위상강화도 관심거리다. 일각에서는 대행 꼬리를 떼고 실세대표설도 나오고 있고 이를위해 9월 전당대회 개최론까지 제기될 모양이다.

한나라당은 이미 8·31 전당대회 국면에 접어들었다. 재·보선 직후 여의도 중앙당 외벽에 ‘정쟁의 칼을 녹여 정책의 쟁기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제법 기특한 구호를 내걸었지만 현실은 李會昌 대 反 李연합으로 전선이 형성되고 있다.

눈여겨볼 만한 것은 여·야에 포진한 신세대 그룹의 움직임이다. 국민회의 초선의원 그룹인 ‘푸른정치 모임’은 지난주말 체제정비를 골자로 하는 당 개혁을 제창했다. 金槿泰 의원을 비롯한 개혁그룹의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다. 국민회의는 이들의 변화욕구를 담기 위해 개혁추진위(위원장 林采正)를 구성하고 27일(월) 첫 회의를 갖는다.한나라당의 초·재선 그룹인 ‘희망연대’와 姜在涉 姜三載 徐淸源 등 토니 블레어군의 행동반경도 변수로 꼽힌다.

이들 신세대 물결이 정가에 해일을 일으킬 것이라고는 아무도 기대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 것 같지도 않다.<金在晟 기자 jskim@seoul.co.kr>
1998-07-2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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