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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정말 해로울까

커피 정말 해로울까

김성수 기자
입력 1998-04-18 00:00
업데이트 1998-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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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루 한 잔 천식 발병 막아.기분전환·변비치료 효과도/단­혈압 높이고 위산 촉진/많이 마시면 체내 칼슘 손실

커피는 항상 건강에 해로운가? 꼭 그럴 것 같지만 정답은 ‘NO’.질병과 증상에 따라 건강에 좋을 수도,또 나쁠 수도 있다는 것.

부산 백병원 가정의학과 이가영 교수의 도움말로 커피가 도움이 될 때와 해가 될 때를 알아본다.

▷커피가 도움이 될 때◁

커피에 들어 있는 카페인은 기관지를 늘어나게 하는 효과가 있다.19세기에는 카페인을 천식치료제로 썼을 정도.규칙적으로 하루 한 잔의 커피를 마시면 천식의 발생 위험이 50% 줄고,두 잔을 마시면 23% 준다는 연구도 나와 있다.심지어는 천식의 응급치료로 블랙커피 두 잔을 권하기도 한다.

물론 세 잔 이상 마시면 그 이상의 이득이 없다.

또 커피를 마시면 정신이 맑아진다.뇌를 각성상태로 만들기 때문.적은 양의 커피를 마셔도 사고능력이 향상되고 정신적인 업무능률이 향상되는 효과가 있다.특히 식후의 커피는 식곤증을 예방한다.하지만 이런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해서 커피를 마시는 것은 미련한 짓.

커피는 또 변비에 효과적이다.특히 아침 일찍 마시는 커피는 장운동을 촉진,변비를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이 효과는 카페인 때문에 생기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오랜 기간 만성변비약을 복용한 경우는 오히려 변비가 나빠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커피는 기분을 좋게 한다.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커피를 마시는 대표적인 이유.카페인 때문인데 다행히 이런 심리적 흥분효과는 내성이 없다.같은 효과를 얻기 위해 더 많은 양의 커피를 마실 필요는 없다는 뜻.

▷커피가 해가 될 때◁

커피는 먼저 위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위산분비를 촉진시키므로 위산분비가 많은 사람은 커피를 피해야 한다.이 경우는 카페인이 들어 있는 커피와 들어 있지 않은 커피 모두가 영향을 준다.위식도역류가 있는 경우와 과민성대장염이 있는 경우에도 커피가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절대 금물.

커피는 혈압을 일시적으로 올리는 효과도 있다.특히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상태에서 커피를 마시면 혈압이 더 올라간다.

심장병이 있는 경우,커피를 반드시 끊어야 한다는 객관적인 증거는 아직없다.다만 심장병의 위험이 많은 경우,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낫다.이때도 굳이 카페인이 없는 커피로 바꿀 필요는 없고 하루에 두 잔 이하만 마시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담석증이 있는 경우에는 모든 유형의 커피를 끊어야 한다.커피는 담낭을 수축시켜 이것이 담낭 부위에 통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또 하루에 세 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것은 뼈에서 칼슘이 더 잘 빠져나가게 한다.골다공증이 있는 사람이 지나친 커피 섭취를 피해야 하는 이유.<金性洙 기자>
1998-04-1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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