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 떠오른 인물 사라진 인물

’97 떠오른 인물 사라진 인물

김규환 기자
입력 1997-12-12 00:00
업데이트 1997-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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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어·동건화·조스팽·캉드쉬 부상/등소평·테레사 수녀·다이애나 사망

97년에도 세계 정치무대의 중심인물들이 명멸했다.

영국에서는 40대의 토니 블레어가 새로 등장했다.동건화 홍콩특구장관은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를 조화시킬 주인공으로 시험받고 있으며,프랑스는 순수한 피를 가진 조스팽을 새 지도자로 뽑았다.아시아 금융위기의 심화는 미셸캉드쉬를 세계 무대의 중심인물로 끌어올렸다.반면 중국을 미국의 견제대상 반열에 올려놓은 등소평,‘빈자들의 어머니’ 테레사 수녀,영국 왕세자비 다이애나 등이 97년 숨졌다.

▷떠오른 인물◁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5월 영국총선에서 보수당의 18년집권을 누르고 노동당을 승리로 이끈 그(44)는 능력과 카리스마를 겸비,‘영국의 클린턴’으로 불리고 있다.그의 젊음과 비전을 높이 산 영국민들은 그가 정체상태에 빠진 영국에 신선한 피를 수혈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대처리즘의 완성과 북아일랜드 문제의 평화적 해결이 과제.

▲홍콩특구 초대행정장관 동건화:해운재벌 출신의 동(60)은 ‘상인치항’의 자본주의 신봉자.7월1일 홍콩의 주권반환으로 세계 무대에서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자본주의에 길들여진 홍콩에 사회주의를 어떻게접목시킬 것인지가 주목거리.

▲리오넬 조스팽 프랑스총리:95년 대선 1차투표에서 자크 시라크 대통령을 눌러 주목을 끌었던 그(60)는 시라크 대통령이 정치생명을 걸고 실시한 총선에서 승리 선겨혁명을 이뤄내면서 2002년 차기 대선에서 좌파 후보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IMF총재 미셸 캉드쉬:그(64)는 아시아 금융위기에 따른 IMF 구제금융 지원과 구조조정 관여로 세계 경제계를 주름잡으며 세계 경제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5년 임기의 IMF총재직에 세번이나 연임돼 정치력도 겸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사라진 인물◁

▲중국 최고 지도자 등소평:검든 희든 고양이는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흑묘백묘론’을 앞세워 개혁·개방노선을 표방,가난하던 중국을 ‘온포(따뜻하고 배부름)’상태로 끌어올리며 중국을 강대국 반열에 올린 중국 현대사의 거목.2월19일 92세로 타계.

▲수녀 테레사:48년 인도 캘커타 슬럼가에 ‘사랑의 선교회’를 설립한 이후 숭고한 희생정신을 바탕으로 빈민구제 활동을 시작한 성녀.79년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9월6일 심장마비로 별세.향년 87세.

▲영국 왕세자비 다이애나:96년 찰스 왕세자와 이혼후 세계의 이목을 끌었던 그녀는 8월31일 파리에서 연인 도디 알 파예드(42)와 함께 교통사고로 사망.향년 36세.<김규환 기자>
1997-12-1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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