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총리’ 블레어 정치자금 스캔들/차경주 담배광고 허용

‘깨끗한 총리’ 블레어 정치자금 스캔들/차경주 담배광고 허용

입력 1997-11-14 00:00
업데이트 1997-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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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금 170만달러 받아

【런던 AFP 연합】 영국 노동당 정부가 ‘포뮬러 원’ 자동차경주 주관단체장으로부터 1백만 파운드(약 1백70만 달러)를 받고 예외적으로 담배광고를 허용했다는 폭로로 깨끗한 정치를 표방하며 지난 5월 총리에 취임한 이래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토니 블레어 총리가 궁지에 몰리게 됐다.

노동당수인 블레어총리는 12일 포뮬러 원 자동차경주에 담배광고를 허용키로 한 조치에 대해 “정당한 이유에 따른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옹호하는 한편 정치자금에 관한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노동당은 그동안 정치자금을 주로 노동조합들의 기부에 의존해왔기 때문에 부유한 개인이나 기업체들로부터 정치자금을 지원받는 보수당에 비해 정치자금 모금실적이 뒤떨어진다고 스스로 평가해왔다.

블레어 총리는 이 정치자금이 담배광고 허용조치와 무관하다고 해명하고 있으나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1997-11-1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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