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주류·비주류 폭로전/박범진 의원“DJ 약점조사 특수팀 구성”

여 주류·비주류 폭로전/박범진 의원“DJ 약점조사 특수팀 구성”

입력 1997-10-26 00:00
업데이트 1997-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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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재측,92년 대선자금내역 공개태세

신한국당의 주류와 비주류간 대결이 상호 폭로전으로 비화하면서 감정싸움으로 격화,최악의 상황인 분당사태로 치닫고 있다.〈관련기사 3·4면〉

특히 주류측은 앞으로 김영삼 대통령의 실정과 문민정부의 유선방송사업자 선정과 지역민방,개인용 휴대통신(PCS)사업 허가권 등 각종 이권사업에 얽힌 비리의혹과 92년 대선자금 사용내역을 폭로할 태세이고,비주류측은 이에 맞서 이회창 총재의 경선자금 내역과 불법운동 등을 터뜨린다는 입장이어서 분당은 시간문제인 형국이다.

이에 따라 민관식 이홍구 고문 등 당고문단이 다음주 초 모임을 갖고 단합과 결속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나 성과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김영삼 대통령 총재비서실장을 지낸 박범진 의원은 25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야당이 이총재 두아들의 병역문제를 폭로한 뒤 신한국당 당직자회의에서 국민회의 김총재의 약점을 조사해 반격을 가하자는 의견이 개진됐으며,이에 따라 지난 8월말 김총재의 약점을 조사하기 위한 특수팀이 구성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폭로했다.

박의원은 이어 “이총재가 국민회의 김총재의 비자금 자료를 강총장에게 넘겨주며 폭로를 지시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금치 못했다”면서 “대법관,감사원장을 지낸 사람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실정법을 위반한 것은 도덕적으로 큰 문제로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윤원중 총재비서실 부실장은 “이총재가 김총재 약점 자료 확보는 물론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압력을 행사하라는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윤부실장은 또 “병역파문 이후 당직자회의에서 일부 참석자들이 김총재의 약점을 수집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한 바 있으며,선거전략차원에서 당연히 논의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양승현·박찬구 기자>
1997-10-2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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