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재 “무슨일 있어도 내길 간다”

이 총재 “무슨일 있어도 내길 간다”

양승현 기자
입력 1997-10-21 00:00
업데이트 1997-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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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교체 주장은 당 깨지자는 것” 의지 단호/“총력체제로 선거운동 나서면 승산 있다”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의 선택은 분명하다.측근들은 이를 “마이웨이(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내길을 간다)”라고 말한다.이총재 스스로도 20일 기자간담회를 자청,단호한 의지를 피력했다.당내 일각의 후보사퇴론에 대해 “결코 그런 일을 없을 것”이라며 “지금 이 시점에서 그런 주장을 하는 것은 당을 분해하자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반DJP 연대’에 대해서는 “문호는 개방되어 있다”면서도 자신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확고한 자세를 견지했다.

이같은 언급은 이총재 구상의 주요한 단초들이다.비자금 정국 소용돌이와 낮은 지지도,이에 따른 후보교체론에 맞서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는 반증이다.이총재가 21일 국회 정당 대표연설에서 “안보와 경제난 해소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힌데서도 이같은 의지는 읽혀진다.

한 측근은 “이총재는 자신을 겨냥한 공세가 거세지면 거세질수록 더 마음을 다잡을 것”이라면서 “당 전체가 하나로 뭉쳐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서면 달라질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비자금 의혹 제기로 공간이 생긴 만큼 총력체제로 전환하면 승산이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주류측의 전의와 달리 이총재에 대한 압박의 파고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김덕룡 선대위원장과 이만섭 고문 등 친이 중진은 물론 시월회 등 초선의원 모임들도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이날도 대구·경북출신 의원들과 인천지역 의원들이 모임을 갖고 당내 현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진다.물론 정권재창출을 위한 방안 도출이다.

이총재가 과연 이 파고를 헤쳐갈 것인지,아니면 계속 이런 상태로 가는 것인지 그 분기점이 목전에 닥치고 있다.<양승현 기자>
1997-10-2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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