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안면왜소증/김석화 서울대병원 소화성형외과과장(전문의 건강칼럼)

반안면왜소증/김석화 서울대병원 소화성형외과과장(전문의 건강칼럼)

김석화 기자
입력 1997-05-31 00:00
업데이트 1997-05-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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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앞 피부 혹처럼 튀어나와 얼굴 비대칭/얼굴뼈 교정수술은 성장기 끝난뒤 해야

귀 앞에 피부가 혹처럼 볼록 튀어나온 아이는 성장하면서 같은 쪽의 얼굴이 덜 자라 얼굴이 비대칭인 「반안면왜소증」이 된다.반안면왜소증이 심한 아이는 한쪽의 귀가 없고,귓구멍이 막혀 있으며,귀 앞과 뺨에 혹이 여러개 나있다.

같은 쪽의 입이 옆으로 찢어져 입이 크고,울때 입술이 비뚤어지고 얼굴이 한쪽으로 당겨지는 안면신경마비도 보인다.이같은 여러 가지 기형이 나타나면 우선 옆으로 찢어진 입을 수술하고,귀 앞과 빰에 있는 혹을 잘라낸다.없는 귀를 만들어 주는 나이는 보통 학교에 들어가기 전이 좋다고 하지만 충분히 큰 귀를 만들기가 어려워 7∼9살에 수술하도록 권유하고 있다.반안면왜소증에서 얼굴의 비대칭은 한쪽 얼굴의 뼈가 덜 자라고,그 위를 덮고 있는 연조직이 덜 발달하기 때문이다.

얼굴뼈는 약 16∼18살이 될 때까지 계속 성장하므로,양쪽 얼굴을 대칭으로 하는 얼굴뼈의 수술은 성장기가 끝날 때까지 기다린다.

최근에 정형외과에서 뼈를 이식하지 않고 짧은 뼈를 골절과 기구를 이용하여 길이를 늘이는데 성공하였듯이,성형외과에서도 아랫턱 뼈를 골절과 기구로 늘이고 있다.

아래턱뼈의 관절과 연결되는 옆부분의길이를 늘여 놓고 위턱이 자라나오게 촉진하면 뼈를 이식하지 않고도 덜 자란 뼈를 크게 할 수 있다.

이 수술은 어린아이에게도 할 수 있어 뼈를 덮고 있는 피부와 연조직을 자라날 수 있게 하는 효과도 있다.

뼈의 수술로만 비대칭을 교정할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비대칭이 심하면 뼈수술 뿐만 아니라 연조직을 보충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이제까지 뼈가 모자라면 반드시 뼈를 이식해야만 했지만 뼈를 연장하는 수술법이 개발되어 얼굴에도 뼈 이식을 하지 않고 모자란 뼈를 늘여 만들수 있게 되었다.어린아이에도 적용하여 뼈의 성장을 유도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1997-05-3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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