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근로자 소비증가율/경기불황 여파 12년만에 최저

도시근로자 소비증가율/경기불황 여파 12년만에 최저

입력 1997-05-21 00:00
업데이트 1997-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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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1분기 동향/가구당 월 229만원 벌어 148만원 지출/주부취업 증가로 보육료 등은 크게 증가

경기불황 여파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도시근로자가구의 소비지출 증가율이 지난 85년 이후 12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그런 가운데서도 산업현장으로 뛰어드는 주부들이 늘어나면서 보육료를 비롯한 가사서비스 부문의 지출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97년 1·4분기 도시근로자가구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중 도시근로자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1백48만4천9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2% 증가했다.

이는 85년 1·4분기(5.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경기불황으로 불필요한 소비행위를 자제하는 등 소비부문에서의 거품빼기 현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식료품비와 외식비,교육비,교양오락비 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의 소비지출 증가율이 둔화됐으며 특히 개인교통비는 승용차 구입비용의 감소로 지난해 1·4분기에 비해 2.6%가 오히려 감소했다.그러나 보육료를 포함한 가사서비스 지출 증가율은 지난해 1·4분기 6.5%에서 올 1·4분기에는 38.5%로 크게 뛰었다.

한편 도시근로자가구의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2백29만7천1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3%가 증가,93년 4·4분기(8.4%)이후 증가율이 가장 낮았다.명예퇴직 등의 영향으로 소득 가운데 근로소득 비중은 85%에서 83.7%로 감소한 반면 재산·이전소득 등의 기타소득 비중은 8.4%에서 8.9%로 높아졌다.

소득과 소비지출 증가율 둔화로 도시근로자가구의 월평균 흑자액은 59만2천200원으로 19.3%가 증가했다.<오승호 기자>
1997-05-2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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