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고교학력차 인정않기로

서울대/고교학력차 인정않기로

입력 1996-08-07 00:00
업데이트 1996-08-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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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개선안 대책/특수고출신 가산점 부여안해/동점자 중간등급 석차 인정/연·고대도 기존요강 골격 유지

교육부가 6일 「학교생활기록부」(종전 종합생활기록부) 개선안을 발표함에 따라 각 대학들은 구체적인 반영방법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 대학은 특수목적고와 비평준화지역 고교 출신 학생에게 대학이 가산점을 주는 방안 등은 입시가 1백여일밖에 남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이미 발표한 입시요강의 기본틀 안에서 신입생을 뽑겠다는 것이다.

서울대는 6일 『현재 객관적 근거가 없는 상태에서 고교간 학력 격차를 인정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올 입시에서는 특수고나 비평준화 지역 명문고 출신학생에게 가산점을 부여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동점자는 동점자수의 중간등급으로 석차를 인정키로 했다.하지만 동 석차가 많으면 불이익을 준다는 방침이다.예컨대 1등이 10명이라면 중간등수인 5등으로 성적을 매기는 방법 등이 검토되고 있다.

홍두승 교무부처장은 『외국어고와 과학고등 특수목적고 출신 학생에 대해서는 오는 98년 입학생까지 내신비교평가제를 적용하게 돼 있어 어느 정도 혜택을 주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하지만 『99학년도 입시부터 내신비교평가제를 폐지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연세대는 다음 주 중 입학관리위원회를 소집해 공식 방침을 정할 예정이다.하지만 올 입시에서는 고교간 학력격차는 인정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달 하순쯤 학생부의 석차 산출방법과 등급 환산방법을 최종 결정키로 했다.

고려대도 고교간 학력 격차를 객관적으로 입증할 자료가 없기 때문에 현재로선 특정학교 출신학생에게 특혜를 주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황대현 입학관리과장은 『석차 백분율을 석차로 변경하는 것은 기존 방법을 적용하면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서강대는 교육부에서 구체적인 지침이 내려오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이화여대의 김난숙 입학과장은 『입시요강에 수정할 부분이 있는 지는 회의를 통해 차차 결정하겠다』고 말했다.<박상렬·이지운·강충식 기자>
1996-08-0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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